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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장

지난 번 허태윤은 성의가 없다며 고연화더러 새로운 설계도를 만들어오라고 했다. 이번에야말로 머리를 제대로 쥐어짜낸 고연화는 마침 이 보름의 시간을 빌어 드디어 최종 설계도안을 허태윤의 메일에 보내놓고 그의 답장을 기다린다. 이번엔 아마 별 문제 없을거다. 열심히 일한 머리도 이참에 제대로 쉬어줘야겠다. 느긋하게 앉아 게임을 하려고 휴대폰을 꺼내든 고연화는 문득 오늘 날짜를 힐긋 쳐다보게 된다...... 오늘은 아저씨와의 3개월 계약이 만료되는 바로 그 날이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줄은 생각도 못했다. 아저씨와의 사이는 지금 좀 복잡하다...... 아저씨가 진지하게 만나보자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고연화가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지금쯤 캐리어에 짐을 싸고 속 시원히 여길 떠났을거다! 전엔 이 날이 오기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렸는데 지금은 딱히 떠나고 싶은 없다. 최근 아저씨는 해외에 있었지만 매일 밤마다 고연화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와서는 얼굴을 보여주며 얘기를 나누고 잘 자라는 인사를 해주곤 했다. 고연화 역시 제법 아저씨의 영상통화를 받고 싶어했다. 사실 아저씨가 오래동안 집을 비우는게 익숙치 않기도 했다...... 아마 이번에 돌아오면 아저씨에게 확실한 명분을 주며 진지하게 만나볼수도! 여기까지 생각한 고연화는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진다. 누구를 생각한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SNS를 켠 고연화는 아저씨에게 뭐하냐는 문자를 보내려고 한다. 허나 위에 보이는 알람 표시에 그만 눈길을 뺏기고 마는데! 거의 백개가 넘는 고설아의 메시지다. 고연화는 아무렇지도 않게 채팅창을 도배한 고설아의 육두문자들을 끌어내려본다. 별장으로 와서 행패를 부렸다가 허태윤에 의해 쫓겨난 뒤로 고설아는 거의 매일마다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들을 퍼붓고 있었다. 가끔 고연화는 그런 씩씩대며 날뛰는 고설아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기도 하지만 거의 무시하는 쪽을 택한다. 고씨 가문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쏟을 만큼 한가하지가 않았으니 말이다. 마침 할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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