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7장
“누나! 나 알았어! 누나가 고연화 씨 뜻을 잘못 이해하고 무릎 꿇다가 중심 잃고 넘어졌는데 형이 마침 그 장면만 보고는 고연화 씨 몰아붙인거지!”
“......”
피 한방울도 나눠가지지 않은 외부인의 편을 들어주는 이 아이가 정녕 친동생 찬이가 맞는걸까?
고연화 역시 의외라는 듯 흠칫 놀란다.
누나 흑기사이던 강찬양이 보기 드물게 고연화를 믿어줬으니 말이다.
강현월은 어색한 웃음을 짓더니 줏대 없이 동생의 결론에 맞장구를 친다.
“그런것 같아. 아마 그때 밤바람 때문에 머리가 띵해져서 이해를 잘못했나봐......”
늘 남들 앞에선 선하고 나약한 성격이었던 강현월이었기에 못마땅한 동생의 말에도 대놓고 반박을 할수가 없었다.
강찬양은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끝내고는 고연화 앞에 꼬치를 내밀며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고연화 씨, 당신에게 나 강찬양 셰프의 특제 닭날개를 시식해볼 기회를 드리죠! 좀 식긴 했는데 한 평생 이런 맛있는 닭날개는 못 먹어 봤을거예요!”
마침 배고팠던 고연화는 망설임 없이 꼬치 하나를 입에 가져간다.
“음, 괜찮네! 맛있다!”
강찬양은 우쭐대며 턱을 들어올린다.
“어때요? 장난 아니죠?!”
고연화는 엄지를 척 세워보이며 말한다.
“작은 도련님 바베큐 솜씨 장난 아니네! 멋지다!”
강찬양은 칭찬에 얼굴이 빨개지더니 이내 또 우쭐거리며 몇마디를 이어간다......
고연화와 동생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일그러진 표정으로 지켜보던 강현월은 자신의 구역을 침범당한 위기감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친누나는 난데! 왜 혼자 여기서 소외당한채 멍하니 서있는거지?!
이내 강현월은 보여주기식 미소를 지으며 그들 곁으로 다가간다.
“찬아, 네가 직접 구운 거면서 누나한텐 안 줘?”
그러면서 꼬치 하나를 집으려 접시에 손을 뻗지만 강찬양은 접시를 홱 가져다 버린다.
순식간에 굳은 얼굴을 하고 멈춰버린 강현월이다......
강찬양은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고는 말한다.
“누나, 꼬치 식어서 누나는 먹으면 안 돼! 잊었어? 찬 음식 먹으면 위 불편해지는거?”
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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