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7장
그 손은 탁지훈의 손이 아니었다.
당황한 안지영이 고개를 드니 코앞에는 서늘한 표정의 허태윤이 서있다!
갑자기 나타난 남자의 기에 눌려 뒷걸음질 치는 안지영이다.
“허, 허 도련님!”
허태윤이 덤덤하게 봉투를 가져가서는 안을 들여다 본다. 확실히 안에 있는 옷은 택도 떼지 않은 새 옷이다! 급한 불부터 끄기엔 충분하겠다!
탁지훈이 허태윤을 보며 웃어보인다.
“태윤아, 드디어 왔네.“
허태윤이 고개를 까딱이고 무뚝뚝하게 묻는다.
“우리 와이프는?”
“안에 계셔. 온 몸이 다 젖었길래 감기라도 걸릴까봐 데리고 와서 일단 닦으라고 했어.“
”고맙다 지훈아. 근데 다음부턴 다른 사람 와이프 데리고 아무 방이나 막 들어가지 마. 그런다고 너 꼼꼼하다고 안 해.“
잠시 주춤하던 탁지훈은 이내 옅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태윤아, 니도 그러고 싶진 않았는데 혼자 그렇게 들어온게 딱해보여서 그랬어. 네가 오늘 와이프랑 은인 사이에서 후자를 선택하지만 않았어도 내가 연화 씨 도와줄 일은 없지 않았을까?“
허태윤이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쌀쌀맞게 말한다.
“잘 모르면 남 일에 왈가왈부 하지마.“
탁지훈이 어깨를 으쓱거린다.
“그래, 내가 생각이 많았나 보네.”
허태윤은 별다른 대답없이 천천히 손목에 있는 명품 시계를 벗더니 탁지훈의 비서 안지영에게 건네준다.
“오늘은 현금을 안 가지고 와서 이렇게라도 교환하죠. 이 옷 다시 사기엔 충분해 보이는데 모자라면 내일 제 비서한테 더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는 이내 고연화가 있는 방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허 도련님이 강압적으로 건네준 시계를 받아든 안지영은 얼이 빠진다. 로렉스 100주년 기념 한정판 시계라니.
이 시계로 말할것 같으면 옷은 물론 퇴직금까지 당겨 받는 수준일텐데!
너무 값비싼 시계에 어쩔바를 몰라하며 탁지훈을 바라보는 안지영이다.
“대표님, 이......이거......”
탁지훈이 느긋하게 말을 꺼낸다.
“줬으면 받아! 소장가치 충분한 시계지만 너가 별로라고 하면 팔아서 새 옷 사입어도 돼.”
안지영이 호기심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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