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8장
허태윤은 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고연화의 어깨를 감싸고는 함께 올라가려 한다.
허나 고연화는 꼼짝도 하지 않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보인다.
“아저씨, 전 여기서 먹기나 할래요! 올라가기 싫거든요!”
허태윤도 그런 그녀를 강요하진 않고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래요, 그럼 천천히 먹고 있어요. 다시 찾으러 내려올테니까.”
고연화는 쿨하게 OK사인을 보내고는 맛나는 꼬치를 한 입 베어물었다.
허태윤이 안으로 들어간 뒤 여택은 금방 구운 닭날개 하나를 건네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누이 대단한데요! 태윤이같은 고집불통도 저렇게 고분고분하게 만들고!”
“생일자인 사람이 사람들 한무리 불러놓고는 여기서 혼자 고생스레 꼬치나 굽고 있는것도 참 재미있네요. 고생 찾아서 하시면서 안 힘들어요?”
그 말에 여택이 감동받은 눈빛을 하고 말한다.
“다들 맛평가에만 급급한데 내 걱정해주는건 누이밖에 없네요! 너무 감동이다!”
그리고는 꼬치를 내려놓고 포옹을 해주려고 하는데.
고연화는 오글거리는 여택을 피해 어느새 몇 발자국 먼 곳에 가 있다......
여택은 뻘쭘해하지도 않은채 더 짙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누이동생 말이 맞아요! 다들 먹고 놀기만 하지 나한텐 관심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나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꼬치 타지 않게 좀 봐줘요!”
“......”
참 나, 하다가 힘 빠지니까 떠미는거면서!
허나 고연화는 이내 흔쾌히 승낙을 했다. 차라리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눈치보는것보단 훨씬 나았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다들 수다 떠느라 안 나오면 이건 다 고연화가 먹을수 있는거 아닌가?
“저기요 고연화 씨!”
누가 나와서 뺏어먹을까 전전긍긍하던때 갑자기 누군가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고개를 드니 언제 와있었는지 강찬양이 곁에 서있는다!
강찬양은 볼때마다 누가 돈이라도 안 갚은 양 눈을 부라리고 고개는 빠짝 쳐드는게 참 이상하다!
“숙제나 다 하고 놀러다니는거야?”
고연화는 늘 강찬양을 무슨 철없는 유치원생 대하듯 하찮게 대한다.
“다 했거든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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