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7장
“그래!”
쿨하게 대답하는 고연화다.
이윽고 고연화는 어안이 벙벙해있는 하인들에게 오백현과 다른 모든 하인들을 불러오라고 지시한다.
정신을 차린 하인이 부랴부랴 달려간다.
이윽고 오백현이 허씨 가문 모든 하인들을 거실로 집합시킨다.
고연화가 진지하게 입을 연다.
“여러분께 소개시켜드리죠. 여긴 제 언니 고설아, 이 분이 바로 애초 허 선생님과 결혼해야할 사람이었습니다! 이 집의 진정한 안주인이시고요! 옆엔 이 분 부모님들이십니다.”
오백현과 하인들이 충격을 금치 못한다. 사모님이 지금 농담하시는거겠지?!
허나 고연화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보인다.
“자, 이제부턴 새로운 안주인 잘 보필해 드리세요. 전 일단 올라가서 짐 정리해서 새로운 사모님께 자리 비워드릴게요!”
고연화가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로 소개하는걸 보던 고설아는 이내 기세가 등등해진다. 방금 말 안 듣던 하인들도 지금은 무서워하겠지?
머리속이 복잡한 오백현은 고연화를 뒤따라간다.
“사모님, 이게 무슨 일이세요?”
고연화는 손을 내저으며 더는 따라오지 말라고 한다.
“집사님, 대접만 잘해주세요. 남은 일은 허 선생님이 와서 직접 처리하시게 하시고요.”
“......네.”
짐정리를 하러 올라간다던 고연화는 그 뒤 다시는 내려오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다 못한 고설아가 위로 올라가려 하자 오백현이 또다시 그녀의 앞을 가로막는다.
“죄송합니다만 올라가실수 없습니다.”
고설아가 눈을 부라린다.
“빌어먹을 노인네가 내가 누군지 알고서도 앞을 막아?”
“아가씨 신분은 허 선생님이 오셔야만 확인 가능합니다, 죄송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확연히 수그러드는 눈친데 이 노인네만 왜 이래!
고설아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기고만장하게 말했다.
“안 올라가면 되지! 어차피 곧 올라가게 될텐데! 우리 배고프니까 주방에서 맛있는거 해가지고 오라고 해. 제일 고급진 식재료들만 말이지! 우리 놀렸다간 허 선생님 올때 다 고자질할테니까 그런줄 알고!”
오백현은 화를 간신히 참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네. 만족스러운 식사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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