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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장

허태윤이 손을 들어 제지시킨다. “그럴 필요 없어. 앞으론 별 일 없는 이상 그 누구도 문 못 열게 해.” 오백현이 얼 빠진 표정을 하고 대답한다. “......네.” 늘 봐오던 도련님의 태도와는 완전히 다르다. 예전이라면 사모님이 문을 잠글때마다 도련님이 못마땅해하며 사람을 불러 문을 열게 했는데. 도련님의 방은 절대 누구도 잠그질 못했고 도련님을 방 밖에 가두는건 더우기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 허나 지금의 도련님은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고분고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다! 허태윤은 더는 문을 두드리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애송이에게 연락을 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전화 너머 비몽사몽 잠에서 깬 짜증섞인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요?” “일어나서 밥 먹어야죠.” 어젯밤 초안을 만들고 새벽이 돼서야 잠든 고연화에게 지금 잠보다 더 중요한건 없다. “......전 배 안 고프니까 아저씨 혼자 드세요!” 이내 전화를 뚝 끊어버리는 고연화다. 허태윤의 안색이 순식간에 굳어진다. 평생 누군가에게 지시를 내리고, 거절을 하기만 하던게 지금에 와서야 애송이한테 업보를 그대로 돌려받는 느낌이랄까. 남자는 별 수 없다는 듯 미간을 만지작거리더니 다시 연락을 한다. “그래도 문은 열어요. 들어가서 얼굴이라도 보게.” 또다시 고연화의 짜증섞인 목소리가 들린다. “어제 사진 한장 보내줬잖아요? 언제 어디서든 꺼내보면 되죠!” 허태윤이 미간을 찌푸린다. “아저씨더러 언제까지 갈증 나게 할거예요? 응?” 가, 갈증 난다고?!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드는 고연화다. “......아저씨! 아침 댓바람부터 부끄럽지도 않아요?” 창피해하는 고연화의 반응에 입꼬리를 스윽 올리는 허태윤이다. “됐어요. 피곤하면 계속 자요, 아저씨 안 건드릴테니까.” “쳇! 다음에 아저씨 곤히 잘때 두고 봐요! 나도 전화해서 못 살게 굴거니까!” 그리고는 씩씩대며 전화를 끊어버린다. 허태윤은 화는 커녕 오히려 웃이보이더니 전화를 끊고 오백현에게 지시한다. “누구도 건들지 마. 깨면 먹고 싶다는거 해서 차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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