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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9장

“난 엄마가 불러서 왔다니까! 같이 놀았던 친구들이 다 증언해 줄 수 있어!” 화연도 급해지긴 마찬가지였다. “그래 여보, 평소에 윤서랑 부딪쳐도 그게 어디 큰일이었어? 이런 심각한 일을 어떻게 예린이 탓으로 돌려? 정 못 믿겠으면 얘 친구들한테 물어봐, 같이 도서관 갔다는 얘들 다 부잣집 딸들인데 설마 거짓말을 하겠어?” 예린은 벌써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난 아빠 친딸 아니니까 무슨 수를 써도 윤서 언니한텐 비교가 안 되겠지. 근데 나도 이 집에서 오랫동안 지냈어. 난 친아빠처럼 여겼는데 어떻게 나한테 덮어씌워, 나 진짜......흐윽.” 화연이 덩달아 눈물을 떨궜다. “여보, 당신 오늘 말 제대로 해. 설마 지금까지 우리 예린이 못 믿었던 거야? 우리가 이 집에 헌신한 게 얼만지 다 알면서 당신이 어떻게 이래?” 제대로 상처받은 듯 고개를 가로젓던 화연이 이번엔 배를 감싸 쥐었다. “한 번도 우리 믿은 적 없는데 내가 얘를 왜 남겨둬? 당장 내일 가서 지워버리면 그만이지, 그럼 지금처럼 불신할 일도 없고!” 화들짝 놀란 성호가 화연의 손을 더럭 붙잡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언제 못 믿는다고 했어? 그냥 물어본 거잖아, 진짜라고 해도 애가 그냥 철이 없어서 그랬겠지......” “아직도 말해! 나 지금 당장 병원 갈 거야——” 화연이 뱃속의 아이를 들먹이기만 하면 성호는 어쩔 바를 모른다. 분명 아들을 낳아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그가 어찌 화연이 아들로 협박하는 걸 지켜볼 수 있겠나? 그가 마지못해 지성에게 다가와 변명을 늘어놨다. “지성이 너도 봤지. 예린이같이 약해빠진 애가 무슨 수로 윤서를 데려갔겠어? 네가 오해하고 있는 거 아니야? 다시 잘 찾아봐, 부하 직원들이 분명 실수했을 거야. 방향을 잘못 잡으면 윤서 구하기도 불리해져!” 지성이 쌀쌀맞게 고개를 저었다. “못난 놈.” 판단 능력이라곤 없는 인간이다. 박화연과 나예린의 눈물 몇 방울에 넘어가는 사람이 무슨 능력이 있겠다고. 그러니 윤서가 이 집에만 오면 숨이 턱턱 막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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