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장
강현월의 말을 들은 허태윤은 고연화를 지그시 쳐다보며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시골에서 커온 애송이가 고씨 가문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은건 알았지만 정말로 가족을 보고싶어 하는거라면 만족해줄수도 있었다.
“감사합니다만 전 친가에 아무도 없네요.”
강현월은 넋이 나가 말한다.
“네? 아......죄송해요 연화 씨. 전 그것도 모르고......”
“괜찮아요.”
고연화는 아무렇지도 않게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고씨네 같은 그런 사람들이라면 없는게 차라리 훨씬 나았다.
화내지 않는 고연화를 보며 감동한 강현월은 앞으로 다가가 붕대에 칭칭 감겨진 그녀의 손을 살짝 쥐며 말했다.
“연화 언니, 성격 너무 좋으시다! 저희 만난 첫 날부터 같은 병원 신세 진것도 우연이네요! 앞으로는 친동생처럼 생각하시고 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그녀는 조심스럽게 고연화의 손을 들어올리더니 말했다.
“연화 언니, 부은 손 때문에 걱정스럽긴 한데 도라에몽 손처럼 귀엽기도 하네요!”
고연화는 조용히 강현월의 친근한 행동을 바라보며 또다시 그녀의 손을 내려다 본다......
머리속에 반짝 떠오르는 무언가로 해답이 나온것 같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전에 별다른 접촉은 없었다, 아저씨 빼고 유일하게 강현월과 손을 잡은것 밖엔!
그것도 두번 씩이나 말이다.
대문 입구에서는 강현월이 인사를 건네며 먼저 손을 내밀었었다.
처음엔 부담스러워 얼른 손을 뺐지만 두번째엔 열정 넘치는 강현월때문에 꾹 참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설마 순진무구한 이 여자애가 손에 뭔가를 했다는 건가?
“연화 언니, 이틀동안 병원에서 친구해요. 그러면 적적하지도 않을거고요!”
강현월은 또다시 반달눈을 하며 생글생글 웃어보인다.
천진난만한 얼굴을 보며 생각에 잠긴 고연화는 그녀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유영은 투덜거리며 말했다.
“입원하는게 놀러온 것도 아니고 조용히 몸조리하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아가씨 그건 좀 아닌것 같네요.”
강현월은 조금 뻘쭘했는지 주춤하며 말했다.
“......그렇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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