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장
물을 한참을 들이킨 뒤에야 갈증을 해소할수 있었다.
고연화는 침대머리에 기댄 채 유영에게 묻는다.
“영아, 여긴 어쩐 일이야?”
유영은 컵을 내려놓고서야 입을 열었다.
“삼촌이 깨끗한 속옷 사서 병원 가져다 주라고 하셔서 얼른 사 온거예요.”
소......속옷?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고연화는 고개를 숙여 아래를 내려다봤다......
그제야 의식을 잃기 직전 아저씨때문에 욕조에 던져져 온 몸이 젖은 일이 생각났다!
지금 환자복 안에 입은 속옷이 뽀송뽀송한걸 보면 이미 갈아입혀진 뒤라는 건데!
“......속옷 누가 갈아입혀줬어?”
그녀가 미간을 찌푸리고 묻는다.
“외숙모, 제가 젖은 옷도 벗겨드리고 새 속옷으로 갈아입혀 드린거예요!”
고연화는 그제야 한숨을 푹 쉬고 말한다. 그렇다면 쑥스러울것도 없다!
“그럼 됐어!”
유영은 또 한마디 거들며 말했다.
“근데 저 혼자서는 외숙모 옷 갈아입혀 드릴수가 없어서 삼촌 도움을 받긴 했죠!”
고연화는 또다시 뻘쭘해났다.
“......삼촌은 계속 보고 있었던거야?”
유영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요 아니요! 삼촌 보고있는걸 제가 돌려세웠어요! 부부라고 해도 어느 정도 신비감은 유지해야 하잖아요. 아니면 감정도 빨리 식을텐데!”
고연화는 입꼬리를 씰룰댔다. 유영은 얘는 가끔씩 참 멍청한 구석이 있었다......
유영은 또 근심스럽게 한숨을 푹 쉬며 족발처럼 퉁퉁 부은 고연화의 두 손을 들어올리고 말했다.
“외숙모, 이번엔 알레르기 이렇게 심해요? 대체 뭘 만지신거예요?”
고연화는 눈을 뜨자마자 알레르기 반응임을 알아챘었다.
“나도 모르겠어. 무의식적으로 뭔가 만진 건가봐.”
사실 은제품에만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거였지 다른건 별 일도 아니었다.
지난번 승마장에서도 작디 작은 귀걸이 때문에 손바닥 전체가 빨갛게 붓지 않았는가.
이번엔 분명 많은 은에 노출돼 이렇게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렀을거다......
하지만 딱히 생각나는게 없었다. 택시를 타고 저택에 도착해서부터 방으로 돌아갈때까지 뭔가를 만진 적이 없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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