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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2장

서슬 퍼런 도윤의 얼굴에서 살기가 드러났다. “어디서 살인범이 굴러들어 와? 당신이 수연이 엄마라고 하면 다야? 친엄마라고 해도 내 촬영장에서 행패는 부리지 말아야지. 죽일 작정으로 달려든 사람이 엄마 자격이나 있나? 신경 쓰지 말고 경찰서로 보내, 이런 살벌한 여자가 서수연 엄마라고?” 이은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도윤의 말 속엔 조롱이 섞여 있었다. 서수연의 엄마라고 하면 멋대로 손찌검을 해도 무방하다는 소린가? 가정사에 대해선 아직 몰랐던 그에게 이은숙의 존재는 실로 큰 충격이었다. 강준영은 구급차보다도 훨씬 빨리 현장에 다다랐다. 서수연이 했던 당부가 아니라면 격분한 마음에 신호 위반까지 서슴지 않았을 거다. 차에서 내려 달려온 그는 땅에 쓰러져있는 서수연을 보자마자 속이 뒤틀렸다. 빙 둘러보니 앞엔 가방을 든 웬 여자가 다소 낭패감 섞인 행색을 하고 서있었다. 주위를 빙 둘러싼 스태프들은 너도 나도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누구 짓이야.” 도윤이 이은숙을 가리켰다. 처음 보는 얼굴임에도 이은숙은 그의 아우라가 남다르다는 걸 단번에 눈치챘다. 여자가 막 다가가 인사를 건네려고 할 때였다. 손목 시계를 벗은 강준영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이은숙의 뺨을 내리쳤다. 선득한 소리와 함께 모두 쥐 죽은 듯 입을 꾹 다물며 고개를 숙였다. “이건 수연이 대신 갚아주는 거야.” 때마침 구급차도 현장에 다다랐다. 강준영은 이은숙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조심스레 서수연을 안아 들었다. 이은숙이 어디 살아 생전 이런 수모를 겪어본 적 있었을까. 분명 어딘가 익숙한 얼굴인 듯 싶었지만 분이 치밀어 그가 누구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이은숙이 곧장 그의 손목을 덥석 붙잡았다. “넌 또 뭐야? 이게 어디 어른한테 손을 놀려! 교양 없는 것 같으니라고, 네 부모는 이런 것도 안 가르쳤어?” 다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대체 뭘 믿고 강준영의 마지노선을 건드린 건지. 그의 부모님은 절대 언급해선 안될 금지어라는 걸 모두 잘 안다. 그런데도 저 여자는 삿대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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