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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2장

신분도 심상치 않은 데다 세상 물정 잘 아는 유가영이라면 분명 대단한 변호사를 찾아줄 거라 여겨서다. 게다가 변호사 선임 비용도 분명 유가영이 내겠지, 남은 돈은 잘 모아뒀다가 일이 마무리 되면 다른 시로 넘어가면 돼. “그래 그래, 진작 이렇게 말해주면 내가 캐묻지도 않았지. 이래야 내가 안심할 거 아니야. 넌 외국에서 살다 왔으니까 분명 나보다 아는 게 많을 거잖아.” 통화가 끝난 뒤, 긴긴 한숨을 내뱉은 오유미는 또다시 커뮤니티에 로그인했다. 그녀의 게시물 아래엔 댓글들이 빗발치고 있었다. “서수연같이 덜 떨어진 인간이 다 배우를 하네, 이 바닥 참 쉬워졌다.” 오유미 역시 반응이 가장 좋은 해당 댓글에 다른 계정으로 ‘좋아요’를 눌렀다. 그러게, 지금은 개나 소나 다 연예인 행세네. 서수연이 잘난 게 뭐가 있다고 다들 그리도 좋아하는지. 그걸 자양분 삼아 돈까지 벌어들일 걸 생각하니 속이 배배 꼬여왔다. “감독 방으로 들어간 여배우, 신인이 스타 감독 여주로 캐스팅된 이유!” 머리를 굴리던 오유미가 생각해 낸 핵폭탄급 타이틀이다, 야심한 밤의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들기엔 충분한. 상상에만 따라 지어낸 말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그녀가 전송 버튼을 눌렀다. 그 바람에 또 한번 온라인이 발칵 뒤집히는데...... “역겹네 진짜, 어쩐지 신인 배우가 도 감독 영화에 캐스팅됐다 했어!” “대박, 좋아하던 여배우가 이런 사람이었네! 메이킹에서 온갖 청순한 척은 다 하더니 그거마저 연기였음?” “겉과 속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있다니까. 그때 서수연 팬들한테 욕지거리를 얼마나 들었는데, 누군 당해도 싸지.” ...... “변호사님, 오유미가 또 멋대로 헛소문을 퍼뜨렸습니다. 갈수록 말이 안 되는 거짓말을 지어내네요. 누군지 밝히지도 않은 게시물 밑에 왜 다들 서수연 씨를 끌어들일까요?” 법조계 종사자인 그들은 서수연이 여사님 손주 며느리라는 사실을 다 알게 됐다. 천하의 강씨 집안 며느리가 이런 푸대접에 모함을 받고 있다니, 그들마저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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