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0장
곁에서 자료 수집을 함께 하던 레오의 보조가 덩달아 혀를 내둘렀다.
“지금 네티즌들 왜 이렇죠? 말에 틈이 가득한데 이런 사람을 어떻게 믿는 거예요?”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대단한 관계자로 뒤바뀌었을 때의 그 생경한 말투가 더욱 너털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이렇듯 치기 어린 발언을 왜 그토록 많은 이들이 의심 한번 하지 않고 굳게 믿을까.
레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중요한 건 오유미가 관계자가 맞는지가 아니라 어떤 발언을 했냐는 거지.
네티즌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 봐도 무방해.
금방 촬영장 일로 서수연 씨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해명을 했잖아?
일부 네티즌들은 그 해명이 거짓이라 여겨.
경찰 측에서 직접 제출한 증거조차 믿지 못하는 걸까?
그와 동시에 사람들 마음 속에도 의심이 싹트면서 서수연 씨 뒤를 봐주는 세력이 어마어마하다 넘겨짚게 된 거지.
거기에 마침 오유미 발언까지 합세해 신빙성을 더했을 거야, 물론 흠이 많긴 하지만.
네티즌들은 속아 넘어가는 걸 증오하면서도 결국 누군가에 의해 질질 끌려다녀.”
보조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평범한 사람이 봐도 어정쩡한 오유미의 말은 믿을만한 게 못 되는데 말이다.
레오가 픽 웃음을 흘렸다.
“아무튼, 틈이 많을수록 우리한텐 쉬운 재판이 될 거야. 얼른 자료부터 정리하자, 여사님 그리 느긋하게 기다려 주시는 분 아니다.
최대한 빨리 아가씨 대신 사건 해결해야 돼.”
“네.”
강준영이 자리를 뜬 뒤에야 유가영은 스르륵 눈을 떴다.
이 지경이 됐는데 그가 아직도 서수연의 짓임을 믿지 않으니 머리가 깨질 노릇이다.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강준영이 저리도 꿈쩍을 안 하는지.
골머리를 앓고 있던 찰나, 생각지 못한 오유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화면을 가린 유가영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감시 카메라가 없음을 확인한 뒤에야 휴대폰을 귀에 가져갔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못마땅함이 철철 흘러나왔다.
“전화를 왜 해? 내가 별일 없으면 먼저 연락하지 말랬지. 전에 준 6천만 원 설마 벌써 다 썼어?”
“아니 아니, 그건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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