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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0장

유가영이 제게 약을 탔을 줄은, 심지어 서수연과의 사이를 이간질하려 그런 사진까지 찍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일정한 거리만 유지하다 유가영이 동반자를 만나는 순간엔, 제 사명도 종지부를 찍을 거라 여겼건만. 바로 옆자리를 노리고 있었다니. 내내 말이 없는 그에게 유가영이 징징대기 시작했다. “오빠, 왜 그래? 왜 말 한마디가 없어? 아직도 내가 수연 언니 모함한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대꾸도 하기 싫은 거야? 오빠, 생각을 좀 해봐. 내가 날 이 지경으로 만들었겠어? 이게 다 서수연이 나한테......” 다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상하리만치 싸늘한 강준영의 질문이 끼어들었다. “서재에 왔던 그날, 내 우유 잔에 뭘 넣은 건데?” 예기치 못한 돌직구에 유가영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오빠, 그게 무슨 말이야? 난 도통 알아듣질 못하겠네, 우유 잔에 뭘 넣었냐니?” “가영아, 알고 지낸지 오랜 만큼 너도 내 성격은 잘 알 거라 믿어. 일부러 감추진 말자. 할아버지 할머니가 다 말해주셨어. 증거도 가지고 계시니까 숨길 필요 없다는 뜻이야. 네가 네 입으로 직접 말해.” 그저 솔직한 말 한마디면 된다, 이렇게까지 한 이유가 뭔지. 유가영의 얼굴에 걸려있던 미소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듣고 싶은 말이 뭔데?” 유가영은 왜 아직까지도 아랑곳하지 않는 걸까. “왜 그랬냐고! 네가 그러면 수연이가 오해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 우리 사이는 분명 깨끗하잖아.” “깨끗하다.” 유가영이 조소하듯 입매를 비틀었다. “오빠, 우리 사이가 깨끗했으면 수연 언니가 왜 그 집에서 나가 숙소에서 지내겠어? 나에 대한 오빠의 관심도가 서수연보다 훨씬 차넘치니까! 오빠, 분명 마음에 내가 있으면서 왜 모른 척해!” 몰아붙이는 유가영에게 강준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진짜 오해했나 보다. 널 챙기는 건 네 언니가 날 위해 했던 희생 때문이자 너희 가족 앞에서 내가 했던 약속 때문이지 이성으로의 감정이 아니야. 그리고 수연이는 촬영장이랑 가깝다는 이유로 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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