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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8장

“번거로워? 나라도 챙겨주려는 거잖아. 수연이 얼굴이라도 좀 보려는 건데 왜 다들 못 막아서 안달이야. 둘은 수연이가 밖에서 혼자 지내는 게 걱정 되지도 않아?” 끼니도 홀로 때우고 빨래도 직접 해야 할 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저릿저릿하다. “수연이 당분간 밖에서 지내는 거지, 영영 우리 집 나가는 것도 아닌데 왜 다들 이렇게 매정해졌어? 준영아, 오늘 대체 무슨 일 있었는지 똑바로 말해. 아니면 네가 왜 수연이 얼굴 한번 보게 하겠니.” 언제나 정확한 할머니의 촉에 강준영은 말문이 막힌다. 제 휴대폰으로 서수연더러 영상 통화를 하게 할 셈이었는데, 하필이면 이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으랴. “할머니, 저 매일 회사일만 해도 산더미예요. 뭐든 다 보고하면 힘들어 살겠어요? 수연이 보고 싶으면 바로 연락하시면 되죠, 지금 시대에 그건 일도 아닐 텐데. 모르시면 할아버지가 도와주실 거잖아요.” “쯧, 그래서 지금 이 할미 탓하는 거니? 이게 다 너희 둘한테 기회 만들어주려는 거 아니야, 하루빨리 증손자 안겨줘야지. 손자든 손녀든 상관 없다, 우린 다 좋으니까.” 손자라곤 강준영 하나 뿐인 어르신들은 어서 그가 업적을 일궈내고 살림을 꾸리길 갈망한다. 업적이야 진작 이뤘지만 유독 후자만이 지지부진한 상황. 서수연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여자에겐 관심이라곤 없는 강준영이었다, 집안 어른들마저 그가 이성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의심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다행히 서수연을 만난 뒤로, 모든 게 제 궤도에 들어섰다. 그러니 이런 손주 며느리를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지 않나. “너무 앞서 가셨어요 할머니, 저희 아직 젊어서 애 가질 생각 없어요.” 연신 당부를 마친 할머니가 돌연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우리 나이엔 이젠 자극 받으면 안된다니까, 난 또 무슨 일이라도 난 줄 알았네.” 할아버지의 말에도 할머니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걱정돼서 안 되겠어, 당장 수연이 숙소 가봐야지.” “둘 다 오지 말라는데 갑자기 가는 건 아니지 않아? 수연이 나가겠다고 한 것도 다 유가영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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