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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9장

“우리 둘 목숨이 당신한테 달렸는데 겁이 안 날 리가 있어?” 여전히 무심하며 흔들림이라곤 없는 강준영의 음성은 외려 그들에게 도발로 전해졌다. 사람을 가지고 노는 건가. 겁 난다고 말하면서 표정은 전혀 그렇지가 않은데! “하, 내가 널 너무 쉽게 봤네. 이 와중에도 네 여자친구 데리고 도망칠 궁리나 해? 우리가 어디 하찮은 납치범인 줄 알아? 우리 다 손에 피 묻혀본 놈들이야——” 그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유가영이 와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내내 차분하던 강준영마저 화들짝 놀라 고개를 휙 돌릴 정도였다. “쯧쯧, 그래도 무서운 건 있나 보네. 네 여자친구 걱정 되지? 하기야 이 여린 애가 우리같이 거친 사람 손에 들어오는 건 나라도 싫겠다, 안 그래?” 유인영이 언급되니 강준영의 안색이 이지러졌다. “약속했잖아, 털끝 하나 안 건드리겠다고. 그래야 당신들도 돈 가질 수 있어.” 애석하게도 그 말이 심기를 건드렸는지 우두머리가 배트를 강준영의 등에 휘둘렀다. “윽——” 갑작스런 매질에 몸이 반응하기도 전에 구타가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우두머리는 일부러 유인영의 안대를 지금에서야 벗겨냈다. 똑똑히 보고 도망칠 궁리 같은 건 하지도 말라는 경고 차원에서였다. “그만, 그만 때려! 아직 돈도 못 받았는데 이대로 때려죽일래?” 입가에서 선혈을 내뱉은 강준영이 힘겹게 유인영 쪽을 바라봤다. 이 끔찍한 상황이 웬 말인가, 분명 지금쯤 집에서 편히 쉬고 있어야 할 텐데. “안돼, 그만......” 유인영이 눈물로 얼굴을 흥건히 적시는 사이, 분풀이를 끝낸 우두머리는 피칠갑이 된 야구 배트를 한쪽에 내던졌다. 이윽고 강준영의 앞에 허리를 숙인 남자가 거칠게 그의 머리카락을 휘어잡았다. “야, 네가 그리 대단해? 아직도 나 도발할 거야? 지금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또 한번 도망이니 뭐니 허튼 수작 부렸다간 이번엔 네 여자친구 차례다. 쟤 몸은 아마 너보다 훨씬 나약하고 여리겠지? 감당할지도 모르는데 차라리 내 동생들한테 넘겨줄까? 그럼 다칠 일은 없잖아?” 발버둥 치려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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