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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7장

“에이 오빠, 뭐가 이리 급해? 사촌 동생도 여기 있잖아? 언니 생각도 물어봐야지, 언니는 남고 싶을 수도 있는데.” “힘들어서 쉬고 싶다잖아.” 딱딱하게 내뱉는 강준영의 표정이 차갑다. 힘들다는데 무슨 생각을 묻는다고, 얼른 쉬게 하는 게 우선이지. 자꾸만 막아서는 유가영의 속내를 서수연이 모를 리 없다. 세 사람과 숙소까지 동행하고 싶지도 않았다, 거긴 혼자만의 청정 구역이니까. “유가영 씨가 그렇게 원한다면야 촬영장 근처에서 먹어요. 난 먹고 나서 다시 쉬면 되죠.” 마뜩잖은 두 남자와 달리, 유가영은 연신 박수를 쳤다. “맞아요 언니, 힘들어도 영양 보충은 해야 되니까요. 그래야 다친 다리도 빨리 나을 거 아니에요!” 결국 함께 점심 식사를 하러 떠나는 네 사람. 강준영과 배지성은 서수연의 곁에, 유가영은 홀로 그들의 앞에서 걷는다. “왜들 이래? 그렇게 쳐다보면 목발 쓰는 법도 잊겠어.” 하는 수 없이 걸음을 멈춘 그녀에게 강준영이 이때다 싶어 말을 건넸다. “그럼 안아줘?” 거절의 의사가 역력한 서수연의 눈빛에 강준영은 내밀었던 손을 도로 거뒀다. 목발을 사용하는 걸 본 적 없던 배지성은 수연의 모습에 가슴이 저릿하다. 가쯘한 미간이 구겨지며 차분하던 얼굴에도 걱정이 가득 담겼다. “목발은 너무 힘들 텐데. 형한테 손 내밀기 싫으면 내가 업어줄까?” 그 말이 강준영의 심기를 건드린다. “부부 일에 넌 끼어들지 마.” 서수연이 그에게로 고개를 틀었다. “고작 얼마나 걸린다고 그래, 목발 쓰는 게 뭐 어때서? 평생 이렇게 살 것도 아니고 내가 내 힘으로 하겠다는데 둘 다 그만 좀 쳐다봐. 부담스러우니까 알아서들 갈 길 가. 강준영 당신은 유가영 씨한테 가고.” 두 사람도 더는 걱정 어린 눈빛을 보내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걸어나갈 때에도 강준영은 몇 번이고 서수연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물론 바로 옆에서 걸어도 행여 넘어질까 걱정하는 건 매한가지겠지만. 유가영은 내내 말 한마디가 없다. 집에 있을 땐, 강준영에게 서수연이 대체 어떤 의미인지를 잘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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