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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7장

병원에 다다른 서수연은 곧바로 병실로 올라가지 않았다. 강준영은 그런 서수연 곁에서 함께 산책을 해준다. 갑작스레 입맛이 생긴 바람에 만두를 평소보다 더 먹었더니 지금은 어쩐지 속이 더부룩했다. “맛있으면 다음에 또 먹으면 되지, 누가 뺏어 먹어? 지금은 또 탈 생겼지?” 명치를 쿡쿡 치는 모습에 그는 당장이라도 처방전을 받으러 갈 기세다. “할머니가 나 맛있게 먹는 거 보고 좋아하시는 거 못 봤어요? 어쩌다 집 갔는데 두 분이 환대해 주시니까 입맛이 돈 거잖아요.” “그럼 평소엔 나랑 같이 있어서 그렇게 깨작거렸다는 거야?” 강준영이 못마땅하게 툭 내뱉었다. 그동안 저 역시도 적잖이 고생을 했는데. “아니에요! 내가 배은망덕하게 그런 생각을 하다뇨. 그동안 고생해서 마른 거 좀 봐요. 내일 퇴원하면 이젠 내가 챙겨줄게요. 가던대로 출근하고 내 걱정도 말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내가 모실게요.” “지금은 가영이 집에 있으니까 신경 쓸 거 없어. 넌 너한테만 신경 쓰면 돼.” 그 말에 서수연은 단숨에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하긴, 서로 알고 지낸지가 얼마인데. 서수연 같은 한낱 이방인이 끼어들 것도 없지. “......그러네요 뭐, 내가 너무 앞서갔어요. 두 분 옆엔 유가영 씨도 있고 챙겨주는 분들도 많은데 어디 내가 낄 틈이 있겠다고.” 이번엔 강준영이 미간을 와락 구겼다. 막 입을 열기도 전에, 서수연은 벌써 저만치 앞으로 가버렸다. 그게 아니라 걱정할 게 없다는 뜻인데. “촬영장은 언제 갈 거야? 필요하면 내가 미리 언질해 두고.” 그 화제는 성공적으로 서수연의 주의를 끌었다. “생각해 봤는데요, 어차피 곧 퇴원인데 차라리 모레 복귀하려고요. 내일 검사 결과에 이상 없으면.” 강준영의 얼굴이 또 한번 찌푸려졌다. “이렇게 급할 필요까지 있나?” 성치도 않은 몸으로 벌써 복귀부터 하려고. “다른 일은 준영 씨한테 맡겨도 이것 만큼은 내가 선택하게 해줘요. 완벽한 준비라는 건 없잖아요? 나한텐 컨디션 회복하는 순간이 곧 복귀 타이밍이에요.” 촬영장 말만 나오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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