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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8장

지지리 멍청한 놈들이나 제 활로를 끊어버리지. 원규민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날 매수하시겠다? 그럼 현금 200억에 스포츠카 한 대 마련해, 난 당장 이 바닥 뜰 거니까.” 문지원은 눈을 희번덕이려던 걸 간신히 참아냈다. 욕심이 도를 넘어도 유분수지, 현금 200억? 뭣도 모르는 문외한이 저래서 무섭다는 건가, 200억을 들고 갈 수나 있고? 강준영은 전혀 티 내지 않은 채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현금은 최대 4억까지 줄 수 있어, 나머진 카드로 보내지. 그걸 다 들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일리 있는 말에 원규민은 또 바로 찬성을 표했다. “그래, 그럼 천천히 저쪽으로 걸어가! 난 여길 벗어나야겠으니까!” 그들이 위치를 바꾸려던 때, 어디선가 도 감독과 프로듀서가 불쑥 나타났다. “원규민? 네가 왜?” 두 사람도 적잖이 놀란 눈치다. 서수연의 안전을 위해 특별히 잠수 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을 구하다 원규민을 비롯한 두 안전 요원을 데려왔었다. 그 중 하나였던 그가 이유진을 인질로 잡고 있다, 그날 일 역시 원규민과 연관되어 있으리라. 도윤의 목소리에 원규민이 면목 없는 듯 고개를 푹 떨궜다. 그와 강이정 사이의 일에 대해 도윤은 어느 정도 아는 상태다. 그런 여자에게 마음 쓰지 말라며 조언을 해줬던 도윤은 그 뒤, 그를 안전 요원으로 데려와 주기까지 했다. 최근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걸 고려해 줘서였겠지. 원규민은 결국 도윤의 믿음을 저버렸다. “미안해......나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나도 이럴 생각까진 없었어.” 프로듀서는 정신을 놓을 것 같은 원규민을 그 자리에서 제지했다. “그래도 친구인데 고충 있으면 우리한테 털어놔야지.” 원규민은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버벅댔다, 이 모든 건 그가 자초한 것 아닌가. 애초에 강이정을 알지 못했더라면, 서수연의 사고에 일조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 지경까지 올 이유는 없었을 거다. “그만 물어 당신들도! 미안하다잖아, 여기까지 할 거라잖아! 난 더 이상 돌아갈 길이 없어,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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