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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3장

도 감독이 한마디 거들었다. “벌써 사람 목숨 하나 손에 쥐었으면 눈에 뵈는 게 없을 거야. 이성마저 잃으면 그땐 유진이도 진짜 위험하니까 우린 한시라도 빨리 찾아내야 돼!” 문지원은 낭패감에 고개를 끄덕이며 더는 함부로 입을 놀리지 않겠다는 태도를 표했다. 스산하게 몰아치던 바람 소리 사이로 쓰레기통 소리 비슷한 걸 들은 것 같은데! “생각났어요! 철로 된 쓰레기통 소리를 들었어요! 어떻게 부딪혔는진 모르겠지만 분명 그 소리를 선명히 들었거든요!”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넘겼을 미세한 소리였지만 급박한 상황이 되니 그게 번뜩 떠올랐다. “근처 산에 그런 쓰레기통 있는 데는 하나밖에 없어. 왼쪽일 거야.” 프로듀서가 아연한 눈빛으로 왼쪽을 가리켰다. 그들은 이 지대에 비교적 익숙하다. 앞서 촬영이 시작되기 전, 거의 모두가 감독을 따라 여길 온 적이 있어서다. 다시 이곳에 오게 된 게 이런 이유 때문일 줄이야. “우리 흩어져서 찾자고, 시간 지체될수록 유진이도 더 위험해져!” 도 감독과 프로듀서가 같은 방향으로, 문지원은 강준영의 뒤를 바짝 따랐다. “소리 내지 않게 조심해요, 뭘 봐도 섣불리 움직이진 말라는 겁니다. 알겠어요?” 묵직하고 날카로운 남자의 음성에 본능적으로 선득해 났지만 구출을 위해서라도 인내할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사장님.” 문지원이 중얼거리며 한마디 내뱉었다. 강준영은 전혀 그 모습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 지금 그가 원하는 건 문지원의 침착함, 적어도 제 발목을 잡고 늘어지진 않는 차분함이니까. 그 시각, 이유진은 여전히 쓰레기통 뒤에 숨어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떤다. 땅거미가 짙게 깔린 틈을 타 조심스레 뻣뻣해진 발을 들어 자리를 옮기려던 때였다. 실수로 밟은 돌멩이 소리가 적요한 산중에 유난히도 자지러지게 울려 퍼졌다. 그걸 놓쳤을 리 없는 원규민이 볼썽사납게 웃기 시작했다. “아하하, 유진아. 거기서 기다려! 내가 네 위치 알았으니까 곧 갈게! 참 말도 안 들어, 진작에 순순히 기다렸으면 얼마나 좋아! 눈 깜짝할 새에 끝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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