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1장
그의 이해에 따르면 그 집안 여사님은 아마 후자에 가까우실 거다.
귀하게 들인 손주 며느리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좋은 대본이란 대본은 싹 다 주고 싶어 하실 테지.
반대로 서수연은 그런 특권을 원치 않아 제 힘으로 따내겠다 했을 거고.
다만 건너 건너 들은 정보들이라 진위 여부는 불분명하다.
그 역시 자신만의 인맥이라는 게 따로 있는 법일 테니까.
서수연은 딱히 부정의 의미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알고 있는 상황에 쭈뼛쭈뼛 숨기는 게 더 이상해 보이는 거 아닌가.
하물며 강준영과 계약 관계로 얽힌 그동안, 강씨 집안 손주 며느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서수연에게 해가 됐던 적은 단연코 없다.
동시에 스스로와 그 집안의 차이도 몸소 느끼게 됐다지.
천지차이를 뛰어넘는 전혀 다른 차원의 차이랄까.
“어르신들이 요즘 세대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셔서 괜한 오해 생길까 봐 그래요. 연세도 있으신데 무슨 일 생겨선 안 되잖아요.”
이거야말로 서수연의 진심이었다.
강씨 집안에 끼칠 영향 뿐만 아니라 기사를 접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녀와 강준영 사이에 마찰이 생겼다 오해하게 될 게 걱정 됐다.
또한 엄밀히 따지면 그건 그들 사이의 계약 조항을 위반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인호가 이해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명문가에 입성하는 건 장단점이 공존한다 말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문 전체를 고려해야 하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
다만 서수연은 그리 큰 제약을 받고 있는 것 같진 않다.
그러니 능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그 역시 작은 도움이 되어주고 싶다.
게다가 곧 강씨 집안 안주인으로 거듭날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서야 낭패될 게 없지 않은가.
“문제 없죠, 해명글만 올리면 그 뿐인데. 그나저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서수연은 예상 밖에 쿨하게 설득된 이인호를 땡그래진 눈으로 쳐다봤다.
“생각해 봤는데 지금으로선 SNS에 올리는 게 제일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친구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거죠.”
이인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을 표했다.
“그럼 뭐라고 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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