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116장

그 생각만 하면 서유라는 기가 막혔다. “누가 건달들 아니랄까 봐 돈 더 주는 쪽에 홀딱 넘어가더라고요 참나. 지금은 보세요, 돈 한푼 못 가지고 잡혔잖아요! 쌤통이지!” 서유라는 자신이 곧 범인으로 잡힐 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한 채 아랑곳하지 않고 하소연을 늘어놨다. “자세히 말해 보시죠.” 서유라가 한심해하며 당시 상황을 서술했다. “걔 돈 없다고,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진작에 말했는데 믿지도 않았거든요!” 겨우 몇 마디로 경찰들은 서유라의 악랄함을 보아낸다. 서수연의 불행이 곧 서유라에겐 행복이었던 것. “형사님들이 서수연 진짜 민낯을 몰라서 그래요. 청순한 척, 가엾은 척은 혼자 다 해도 실은 비열하기 짝이 없거든요! 그 남자도 홀랑 속아 넘어갔잖아요!” 그 남자라 말하는 서유라의 두 볼이 쑥스러운 듯 발그스레 달아올랐다. “그 남자라니, 누굴 말하는 겁니까?” “있잖아요 그, 서수연 꾀에 속아서 바보같이 걔 구하러 달려온 남자!” 조사실 안쪽에 있던 경찰들이 서유라의 말에 어이없는 듯 서로를 바라봤다. 아주 제 좋은 상상에 푹 빠져있는 모양이다. 서수연을 질투해 사람까지 찾아서 몹쓸 짓하라며 시킨 작자가 저리도 뻔뻔하다니. “서유라 씨, 환상에서 벗어나세요. 다들 판단력 있는 성인들인데 강 사장님은 오죽하시겠습니까. 서수연 씨가 어떤 분인지는 사장님이 누구보다 잘 아실 겁니다.”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하는 경찰에게 서유라가 분노를 터뜨렸다. 책상을 탕 치며 일어나려던 서유라는 수갑이 채워져 옴짝달싹도 못한다. “진짜라고! 당신들 내 말 안 믿으면 후회할 줄 알아! 서수연 연기에 속은 거라니까!” 반성은 커녕 고집만 부리는 범인들 보는 게 일상이었던 경찰들은 침착하게 진술서를 작성해나갔다. “세 건달들은 욕심이 지나쳐 법을 어겼으니 잡힌 겁니다. 서유라 씨 역시 청부죄로 체포됐습니다! 그러니 그 세 놈들 비웃을 자격없다 이 말입니다.” “뭐라고요?” 그제야 제 처지를 알게 된 서유라는 긴장한 채 두 손을 맞잡고 되물었다. “증거 있어요? 청부죄라뇨! 변호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