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1장
“뭘 무서워하냐? 자기 잘못이잖아, 내 말이 틀렸어? 이런 덤벙거리는 사람이 잘 되면 얼마나 잘 된다고. 도 감독이 분명 술 거나하게 마시고 캐스팅한 거라니까.”
대본에서부터 시작해 여기로까지 뻗친 화제에 서수연이 주먹을 말아쥐었다......
막 반박하려던 참에 옆에서 나지막이 웨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찾았어요, 찾았어요!”
스태프 한가 대본을 들고 서수연에게 다가왔다.
“디저트 뒀던 쪽에 있더라고요, 수연 씨가 먹고 나서 깜빡했나봐요.”
서수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불만 가득하던 그 매니저가 또 먼저 입을 열었다.
“이래서 사람은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니까, 먹는 데 정신 팔려서 스태프들만 고생 시키고. 어이없네 진짜......”
“대본 바뀌었을 수도 있지, 방금 수정할 거 있어서 저도 모르게 거기다 둔 거고......넌 말 좀 가려서 해!”
어이없긴 서수연도 마찬가지다.
임지혜가 무슨 디저트를 가져왔는지도 모르거니와 입도 댄 적 없는데 대본을 거기에 깜빡하고 왔다?
그때, 임지혜가 런웨이 워킹을 하듯 씰룩거리며 다가왔다.
“엥, 다들 왜 여기 모여있어요?”
방금 임지혜는 서수연의 다음회 대본을 가로채 대사들을 전부 관련없는 인터넷 문구들로 바꿔치기했다.
하, 서수연이 도 감독 앞에서 헛소리할 때면 다들 진짜 실력을 알겠지.
부디 도 감독에게 계약해지당한 첫 사람이 되길!
그렇게만 되면 여주인공 자리도 임지혜 몫이 된다.
이어질 서수연의 처참한 말로에 임지혜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했다.
“다들 볼일 봐요, 난 연락 좀 하고.”
“가보세요 언니~”
서수연에게 따박따박 토를 달던 그 매니저가 공손히 임지혜를 배웅했다.
서수연은 대본을 다시 열어보는 대신 감독님과의 대화를 머릿속으로 쭉 되뇌었다.
“유 기자님, 아직 스튜디오에 있어요?”
“이야, 임 배우님께서 직접을 연락을 다 하시고? 특종이라도 생긴 겁니까?”
유 기자, 그는 업계에선 소문이 자자한 파파라치 기자로 연예인 사생활을 폭로해 인기를 끈바 있다.
지금은 특종이나 대중의 관심이 쏠릴 만한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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