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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4장

말이 끝나고 한동안 정적이 감돌았다. 다시 그 정적을 깨뜨린 건 강준영의 코웃음. “분명 약속했던 것 같은데? 딴 남자랑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누구 마음대로 광고 촬영을 하러 가?” 강준영의 압박에 서수연은 말문이 막혔다. 배지성과 아무 일도 없었다는 걸 해명할 순 있지만 그와의 약속을 어기고 또 배지성을 만나러 갔다는 건 도무지 해명할 길이 없으니. “미, 미안해요. 미리 얘기했어야 했는데, 화낼 까봐......” 어떻게 해서든 거짓말을 했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러니 최대한 머리를 숙이고 인정하는 쪽이 나을지도...... 서수연은 천천히 손을 넣고 후우 한숨을 내뱉었다. “강준영 씨, 속여서 미안해요. 그래도 나한테 해명할 기회라도 주면 안 돼요?” 강준영은 세상에서 거짓말이 제일 싫다. 두 번이나 기회를 줬는데도 다 거짓말로 일관했는데 무슨 수로 믿지? 더는 기회를 주지 않으려 마음 먹었던 그는 서수연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또다시 마음이 약해진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걸음을 멈춘 것 자체가 그가 주는 최고의 기회겠지. 서수연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황급히 해명했다. “강준영 씨, 내가 전에 그랬잖아요. 화를 못 참고 서유라 얼굴 때렸다고. 그거 때문에 촬영이 무산돼서 배연 그룹이 위약금을 떠안게 됐어요. 배지성은 내가 서유라랑 꽤나 닮았다고 대신 촬영해 달라고 한 거예요.” 강준영의 눈가가 어두워졌다. “걔가 촬영해 달라니까 바로 달려갔다?” 서수연이 그의 앞으로 한걸음 다가갔다. “나도 망설이긴 했었는데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인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수락한 거예요. 하루 이틀 촬영하는 것 뿐이니까 별다른 일 없을 거고 그 뒤엔 다신 엮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후회막급인 서수연의 모습에 강준영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럼 사진은? 둘이 뭘 했길래 그렇게 딱 붙어 있었지?” “진짜 아무 것도 안 했다니까요!” 확실하게 찍힌 사진과 동영상에 비해 서수연의 해명은 턱없이 황당했다. 대체 이걸 어떻게 증명할까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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