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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3장

하지도 않은 일을 무슨 수로 증명한단 말인가...... 면접관들은 수군거리는가 싶더니 결국 서수연에겐 미안하단 말 한마디만 남긴 채 채용을 취소했다. 희망이 없다는 걸 알았던 서수연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어쩔 수 없이 면접실을 빠져나왔다. 그 3억이면 두 번 다신 집사람들이 제 삶에 끼어들지 않을 거라 여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유라는 서수연을 놔줄 생각이 없나 보다. 제 힘으로 나와 돈을 벌겠다는 것마저 막아서는 걸 보니 그저 조금이라도 편히 사는 게 눈꼴 사나운 모양이다. 이게 피할 수 없는 운명인 걸까? “왜, 취직 못했어? 어머 아까워라. 내 동생, 언니가 촬영 현장에서 잡일이나 하게 해줄까?” 축 늘어진 몸을 이끌고 배연 그룹을 나왔을 때, 서유라가 쫄래쫄래 쫓아와 비아냥댔다. “서유라, 내 앞에서 그만 좀 얼쩡대!” 기분이 말이 아닌 서수연은 스스로조차 이러다 선을 넘는 게 아닌지 모른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정도로 분노가 누적됐지만 애써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려 화를 누르고 또 눌렀다. 이제 서유라에게 남은 거라곤 증오 뿐, 손톱만큼의 정도 없다. 어릴 때부터 엄마의 모든 사랑을 앗아간 거로는 모자라 틈만 나면 괴롭히고 난감하게 굴어왔다. 뭐든 참고 뭐든 양보했는데 왜 서유라는 이리도 집요하게 달라 붙을까. “서수연, 내가 있는 한 넌 두 다리 뻗고 편히 못 살아!” 이글거리는 눈으로 서수연을 노려보는 서유라의 눈엔 오만함이 가득했다.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그러게 누가 네 그 엄마더러 우리 아빠랑 결혼해서 너 낳으래! 난 누가 내 자리 앗아가는 게 제일 싫다고! 너만 아니었으면 난 우리 집 외동딸이었어!” 생각지도 못했다, 서유라가 하다하다 엄마까지 미워할 줄은. “서유라, 엄마한테 그런 소리가 나와? 우리 엄만 어릴 때부터 여태까지 너 하나만 아끼고 사랑했어! 너한테 상처 준 적도 없는데 왜!” “참나! 그래, 네 엄마 똑똑하지! 아빠랑 내 말 잘 듣고 일도 잘하니까 도우미 들일 돈은 절약했거든. 아니면 진작에 너랑 같이 내쫓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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