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9장
기막힌 발언에 서수연이 앞으로 다가가니 지아는 뒷걸음치다 결국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가씨, 저......저 일부러 말하려던 건 아니에요......근데 어르신들 저렇게 되셨으니 제가 알고 있는 걸 도련님께 말씀 드려야죠.”
서수연이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없는 말까지 지어내고, 꿍꿍이가 뭐예요?”
지아는 필사적으로 눈을 피하며 강준영 곁으로 슬금슬금 숨어들었다......
강준영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수연을 쏘아봤다.
“대체 왜 그런 겁니까?”
역시나 강준영은 지아를 믿는 쪽을 택한 모양.
하긴, 집안에서 일한지 수년이나 된 하인과 안지 며칠이 안 되는 여자 사이에서 그가 누굴 택할진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예전대로라면 부당한 일을 당해도 참고 넘겼겠지만 이번엔 다르다.
집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더 이상 억울한 사람으로 남지 않겠다 다짐했으니 말이다.
“지아 씨, 지금 한 그 말 똑똑히 기억해요! 난 내 방법대로 결백 밝힐 거니까!”
그리고는 강준영에게로 시선을 홱 돌렸다.
“오늘 전 집에서 직접 가지고 온 냄비로 아침 식사 준비해 드렸어요! 사용 전엔 도구들도 깨끗이 씻었고 그것들은 한 번도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간 적이 없었거든요!”
요리 전, 냄비부터 씻는 습관이 이리도 신의 한 수일 줄은 몰랐다, 아니면 무슨 수로 결백하다는 걸 증명할까.
“그 사이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었어요.”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강준영은 여전히 쌀쌀맞은 눈빛으로 서수연을 내려다봤다.
“제가 가져온 냄비인데다 요리한 사람은 저 뿐이니 냄비나 냄비 뚜껑에 다른 사람 지문이 남아있을리 없겠죠. 다른 이가 있다면 전 유일한 용의자가 아닌 겁니다! 냄비를 건드렸던 모든 이가 범인일 수도 있다는 거고요!”
서수연이 결의에 차 강준영을 보며 한마디 보탰다.
“전 똑똑하진 않아도 바보는 아니에요! 두 분 해할 마음 품었다 해도 어느 누가 자기가 직접 만든 요리에 독을 타나요! 누가 일부러 절 해코지하려는 게 아니면!”
실눈을 뜨고 듣고만 있던 강준영은 서수연의 말이 일리 있다 여겼는지 성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