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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8장

“결혼하는 거면 언젠간 제 부모님한테도 같이 가줄 수 있을까요, 대신 가족들한테 강 사장님 신분은 숨겨 주세요......” 이은숙과 서준석이 상대가 부자라는 걸 알면 끈질지게 달라붙어 민폐를 끼칠지도 모른다. “그래요.” 생각보다 쿨한 강준영에게 더는 아무 말 하지 않은 서수연은 곧장 계약서에 제 이름을 써넣었다. 딱 1년이다, 적어도 그동안은 언제 쫓겨날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살지 않아도 될 터. 사인을 마친 모습에 곧장 위로 올라가려는 강준영에게 서수연이 황급히 물었다. “잠시만요, 그......전 지금 뭘 하면 되는데요?” “추후의 일은 성훈이가 알아서 할 겁니다.” 그 한마디를 끝으로 강준영은 모습을 감췄다. 무슨 말수가 저리도 적어! 입을 삐죽거리며 밖으로 나가니 기다리고 있던 성훈이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강 사장님이 그러시는데 그쪽이 알아서 하실거라던데요?” 성훈이 차에서 서류 봉투 하나를 건넸다. “사장님이 아가씨께 준비해 주시라고 한 신혼 물품들입니다. 혹시 더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 거기엔 일상생활에서 쓸만한 모든 물건들이 일일이 자세하게 나열돼 있었다. 하다하다 생리대까지. “아니요, 충분해요.” “그럼 다행입니다.” 성훈은 역시나 흠 잡을 데 없는 자신의 업무능력에 안도했다. 어젠 그저 사고였을 뿐이야. “아가씨, 지금 집으로 모셔다 드릴 테니 가서 짐부터 정리하시죠.” 서수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 올라탔다. 어벙벙한 심정으로 창밖을 내다보던 그녀의 눈에 문득 어젯밤 그 술집이 들어온다. 서유라가 일부러 술을 섞어 취하게 만들었던 저 곳 감시 카메라에 무언가 찍혔을지도...... “저 선생님, 여기서 세워주세요! 저 술집 한번 가보게요!” 다른 이들의 말이라면 들을 리 없겠지만 앞으로 1년 간 사모님으로 모셔야 할 분이니 그에겐 상사와도 다름 없다. 그러니 선 넘는 요구가 아닌 이상 그리 해야하는 게 맞고. “아가씨, 이젠 성훈 씨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그래요......성훈 씨.” 성훈은 술집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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