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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6장

“그래, 너 한번 믿어보마 할미가. 그때 너 혼자 오면 진짜 나 약 안 먹는다!” 통화를 마친 강준영이 지폐 두 장을 주워 성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제 내 방에 들어왔던 여자 찾아, 만나야겠으니까.” “예, 제가 바로 찾아내겠습니다.” 성훈은 도련님 방에 웬 여자가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강준영 곁에서 수년을 함께 일하며 그가 이런 것들을 제일 가증스러워함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다. 그리하여 언제든지 스케줄을 짜는데 만전을 기해 그 어느 여자도 끼어들 틈을 주지 않았었는데. 이런 사고가 났을 줄이야. 도련님이 화풀이는 안 하셔서 다행이긴 하나...... 밖으로 나온 서수연이 휴대폰을 귀에 가져갔다. “엄마?” “야 이 계집애야! 너 지금 어디야!” 이은숙의 목소리엔 잔뜩 날이 서있었다. “서수연, 엄마 아빠가 너 그렇게 가르쳤니? 여자애가 어디 내연녀 짓이나 하고 있어! 그것도 제집 살림 차린 유부남이랑! 넌 자존심이란 게 없어도 우린 얼굴 들고 다녀야 할 거 아니야!” 도통 무슨 말인지 몰라 서수연은 머릿속이 아득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엄마? 나 그런 적 없어, 내연녀라니?” “아직도 잡아떼! 네 언니가 다 말했는데 아직도? 네 언니보다 잘 나가진 않아도 엄만 네가 야무지고 분수는 아는 앤 줄 알았다. 그런 네가 이런 추잡한 짓을 해!” 추잡하다라..... 이 단어를 친엄마 입에서 듣는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다 알고 있다. 이은숙은 언제나 서유라 편만 듣다는 걸. 심지어 서유라는 친딸이 아닌데도 친딸보다 더 친딸 같이 챙긴다는 걸. 이은숙은 서준석을 사랑한다. 또한 서준석이 자신을 택한 이유는 참하고 사리분별을 잘하는 그녀가 서유라를 잘 보살필 수 있다 여겨서라는 것도 잘 안다. 서유라가 서준석 앞에서 말 한마디라도 잘못 했다간 당장에 사모님 자리에서 쫓겨날 수도 있겠지. 서준석을 위해 아들만 낳아주면 한시름 놓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런 볼품 없는 딸이 나올 줄이야. 그리하여 이은숙은 제 친딸이 아닌 의붓딸 서유라에게만 잘 보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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