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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장

남자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고설아의 심장도 따라서 요동친다. 그토록 원하던 남자가, 남은 한 평생 동반자가 될 남자가 그녀를 안아주러 온다! 허나 그녀의 기대가 무색하게 남자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방문 앞으로 다가간다.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고설아는 그대로 얼어붙어서는 손을 뻗으며 소리 친다. “허, 허 선생님? 허 선생님 왜 가세요? 어디 가시는데요? 가지 마세요, 허 선생님. 너무 아프니까 도와줘요......”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가버린다. 몸에 실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고설아는 몸을 일으켜 쫓아가지도 못하고 있는다. 지금 옷을 주워입는다 한들 뭔 소용인가...... 왜지? 이럴리가 없는데! 엄마가 해준 모든 음식들엔 특별한 재료로 만든 분말가루가 들어있었고 조금만 입에 대로 효과가 있을거라고 했는데! 허태윤은 분명 밥상의 음식을 입에 댔다! 근데 왜 아직도 그렇게 냉랭하고 반응조차 없는걸까! ...... 허태윤은 굳은 얼굴로 엘리베이터에 탄다. 가뜩이나 찬 얼굴에 한기마저 돈다. 불과 몇 분전까지만 해도 고연화와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얘기해보려 했는데. 허나 그녀는 입에 발린 소리로 그와 호텔에서 만나기로 해놓고 유혹에만 눈이 먼 다른 여자를 보내버렸다! 참 간도 크다. 자기 남편이 다른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 바람 피울지 말지는 안중에도 없다니! 그 애송이는 애초부터 그가 안중에도 없었던게 아닐까? 여기까지 생각한 남자는 손등의 힘줄을 울그락 불그락거리며 주먹을 불끈 쥔다. 그때 낯선 연락처로부터 연락이 온다. 허태윤은 굳은 표정으로 휴대폰을 귀에 가져간다. “허태윤, 당신은 부인이 지금까지 귀가 안 했는데 걱정도 안 해? 연락 한 통 안하다니!” 허태윤이 덜컥 발걸음을 멈춘다. “누구지?” “내가 누구인진 신경 꺼. 부인 지금 내 손에 있다!” 허태윤이 차갑게 웃으며 말한다. “그래? 그냥 가져. 알아서 처리하고.” 전화 너머 납치범은 기가 막혀 소리 친다. “허태윤! 너 미쳤어! 부인이라고!”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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