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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장

남자는 화를 내진 않고 입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 지은 채로 고연화를 따라 안으로 들어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 비서가 전화를 해왔다. “도련님, 저 찾아냈습니다! 뭘 사야 되냐면요......” “필요 없어.” 남자는 다 듣지도 않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린다. 그저 전화선 너머 넋 나간 정 비서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 고연화는 허태윤을 데리고 대기 구역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그가 정 비서의 전화를 끊는 걸 보고는 또 한번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남자가 듣더니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또 왜 웃으세요?” 고연화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저 지금 생각난 건데 아저씨같이 돈 많은 부자들은 망하면 가장 기본적인 생활력조차 사라지는 거 아니에요?” 허태윤이 눈썹을 찌푸린다. “놀리는거예요 지금?” 고연화는 한 치의 체면도 주지 않은 채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럼요! 방금 혼자 매표기 앞에 서서 안절부절 못 하는 거 제가 다 찍어뒀어요. 집 돌아가면 할머니한테 보여드리게요!” 허태윤의 이마에 있는 핏줄이 울그락 불그락 솟아오른다. “고연화!” 고연화는 휴대폰에서 그 사진을 꺼내 들고 일부러 그의 앞에서 휴대폰을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아저씨 여기 보세요, 방금 너무 웃겼어요! 아저씨도 오늘같은 날이 있네요 하하하하......” 이때, 보드를 탄 한 소년이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온다...... “조심해요!”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고연화는 단숨에 끌어 당겨져 포근하고도 단단한 품으로 들어갔다. 덕분에 부딪치는 걸 막을 수도 있었다. 보드를 탄 그 소년은 고개를 돌려 슥 훑어보더니 재빨리 도망쳤고 멈춰서서 한마디 묻지조차 않았다...... 허태윤이 눈쌀을 찌푸리고 고개를 숙여 방금까지 까불던 그녀를 내려다 보며 비웃는듯한 말투로 따끔히 말한다. “고 아가씨는 남 놀리는데만 급급하느라 길도 안 보나 봐요?” 고연화가 말문이 막힌다. “......” 그래, 그녀가 조심성이 없었던거다! 허태윤이 또 덧붙인다. “길 걸을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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