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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장

“그럼 또 그 사람들한테 비파 연주해 줄 거예요?” 고연화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제가 연주하고 싶어서 한 줄 아세요? 몇 명이서 일부러 저랑 교장 사이에 뭐가 있다고 모욕해서 친구들이 오해하게 만들고 제가 비파 연주를 해야만 사과할 거라고 해서 그런거죠! 교장 선생님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이시니 제가 반드시 선생님 도와 증명해드려야 했어요!” 그 말을 들은 허태윤은 몸을 돌려 그녀를 그윽히 쳐다보더니 갑자기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 “아가씨 왜 저 도와 증명해 주진 않는 거죠?” 별안간 코 앞까지 다가온 흠 잡을데 없이 완벽한 얼굴에 화들짝 놀란 고연화는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지금 뭐 하는 거지? “흥! 아저씨 도와 증명할게 뭐 있는데요!” 허태윤의 짙고도 그윽한 눈빛은 비단실마냥 사람을 꽁꽁 휘감았고 그는 말을 하는 동시에 몸을 아래로 짓눌렀다...... “내가 아빠가 아니라 당신의----남.편이란 걸 말이야!” 귓가를 스친 남편이라는 두 글자가 고연화의 정신줄을 쏙 빼갔다. 정신을 차린 고연화는 그를 째려보며 말한다. “......됐거든요! 전 결코 남들에게 어린 나이에 시집간 걸 알게 하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 정정당당하게 제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시집갈거니까요!” 앞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시집갈거라는 말을 들은 허태윤의 표정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어둠이 짙게 깔린것도 같아 보였다. 그가 차갑게 웃으며 말한다. “그래요? 그럼 두고보죠, 누가 감히 아가씨같은 사람한테 장가가는지!” 자신이 얕보였다고 생각한 고연화는 기분 나쁘다는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제가 뭐요? 제가 어떤데요?” 허태윤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두운 눈빛과 알 수 없는 감정으로 말했다. “아가씨같이 사나운 여자가 감히 밖에서 만난 낯선 남정네와 입을 맞춘다니. 본인 스스로는 어떤 것 같아요?” 고연화가 볼에 빵빵하게 바람을 넣으며 말한다. “말했잖아요, 그건 우연이였다고......” 운전기사의 갑작스런 브레이크에 마주 앉아 있던 두 사람은 각각 뒤로 쏠리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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