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
"그만 울어,물 좀 마시고 진정해."
누군가 서지안에게 따듯한 물을 건넸다.
말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김유진이었다. 서지안이 소개팅하는 식당까지 미행했던 것이었다.
김유진은 서지안의 소개팅 상대를 딱 봐도 어장 관리하는 쓰레기 남자인 걸 알아봤다.
이런 사람은 소개팅하러 온 게 아니라 소개팅 핑계로 여자를 더럽히려는 것뿐이었다.
지가 돈이 좀 있다고 순진한 아가씨만 골라서 속이고 다녔다.
남자를 한 번 만나면 이렇게 좋은 조건을 갖춘 남자는 절대 평범한 여자랑 결혼하지 않고 분명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대부분 여자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꼭 일부 여자들은 자신이 신데렐라라고 환상하며 숟가락만 얹으려고 한시도 지체할 수 없이 남자한테 붙는데
서지안이 바로 그중 한 명이었다.
'정말 2백만 원짜리 하이힐 신었다고 엄친아랑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
'시간 있으면 먼저 머리로 생각해봐.'
소개팅 남자의 외모는 평범하지만, 돈이 많고 신사적이며, 제스처와 행동 거의 모든 면에서 서지안과 같은 평범한 여자랑 어울렸다.
서지안은 보물을 찾은 듯이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이미 속은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식사를 마친 후 소개팅 남자는 서지안을 데리고 식당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로 데려갔다. 고작 4만 원짜리 칵테일인데 서지안은 아주 기분 좋게 마셨다.
이 장면을 본 김유진은 너무 무식하기 짝이 없다고 비웃었다.
세 잔을 마신 서지안은 어지럽게 느껴졌고 소개팅 남자는 여기저기 만지기 시작했다.
서지안은 반항하고 싶었지만, 그럴 힘이 없었다.
바에 앉아있던 김유진은 이 상황을 보고도 조급해 안하고 오히려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자신한테 기회가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서지안은 무조건 친구인 신이서에서 도움을 요청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김유진은 다른 핸드폰으로 고운성 어머니에게 지금 병원에 가서 소란을 피우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신이서의 모든 주의를 분산시켰다.
서지안은 발버둥 치며 번번이 신이서한테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김유진은 술을 마시며 비디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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