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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장

“아무것도요.” 신이서는 아직은 자신이 양녀라는 것을 밝힐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양녀, 다른 말로 하면 버림받은 아이. 신이서는 자신이 버림받은 아이라는 것을 송서림에게 얘기하는 걸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다. 이제야 드디어 그와 진정한 부부가 됐는데 괜히 관계를 망치는 것 같아서 말이다. 그렇게 신이서가 입을 꾹 닫고 있던 그때, 송서림이 고민 가득해 보이는 그녀를 아무 말 없이 품에 끌어안았다. 신이서는 볼 전체가 그의 가슴팍에 짓눌리고 나서야 그에게 안긴 것을 깨달았다. “걱정하지 마. 내가 옆에 있잖아.” “네.” 송서림은 차갑고 냉랭하던 남자에서 언제부턴가 그 누구보다 따뜻한 남자가 되어있었다. 신이서는 이제야 전수미가 얘기한 송서림의 마음은 겉에 보이는 것처럼 차갑지 않다는 말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안겨있었을까, 신이서의 마음도 서서히 진정이 되었다. “이번 일은 엄마가 절대 몰라야 해요. 얼마 만에 눈을 뜬 건데 할머니 때문에 다시 쓰러지게 하고 싶지 않아요.” 신이서가 고개를 든 채 송서림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 어머니가 원장님한테 부탁해서 병실을 바꿔 달라고 했다고 했으니까. 그리고 어머님한테는 일단 일반 1인실로 옮긴다고 말해달라고 했어.” “신경 써 줘서 고마워요. 안 그래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했었는데.” 신이서가 고마움을 표시하자 송서림이 그녀의 이마를 아프지 않게 때렸다. “가족끼리 고맙다는 말 하는 거 아니라고 했는데?” 신이서는 이마를 매만지며 배시시 웃었다. 그렇게 다시 병실 안으로 들어가려는 그때 유정인과 이광희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두 사람 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난 또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유정인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말했다. “이서 씨와 연락이 안 된다고 정인 씨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몰라요. 급하게 병원으로 가려 하길래 가다가 무슨 사고라도 날까 봐 따라왔어요.” 이광희의 말에 신이서가 미안한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나 때문에...” 그러자 이광희가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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