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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장

버릇없는 행동임이 분명한데도 김춘옥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그녀의 손목에는 아직 입원 환자용 팔찌가 채워져 있었다. 김춘옥이 집으로 온 건 같은 병실 노인 중 한 명이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을 보는 바람에 도저히 냄새 때문에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계속 그 병실에 있다가는 없던 병도 생길 판이었다. 만약 오늘 신이서가 돈을 주게 되면 김춘옥은 바로 퇴원할 수 있게 된다. ... 레스토랑. 해당 레스토랑은 가격이 합리적이고 양도 많은 곳이었다. 그리고 양이 많은 만큼 가게 곳곳에 음식을 낭비하지 말라는 문구들이 많이 붙어 있었다. 신이서가 이 레스토랑을 선택한 이유는 김춘옥과 신건우네 가족이 어떤 사람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공짜를 누구보다 좋아했고 남의 사는 밥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맛있게 먹는 사람들이었다. 만약 김밥천국으로 데려갔으면 거기 있는 음식들을 종류별로 다 주문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곳곳에 음식 낭비는 안 된다는 문구가 붙어 있고 교양있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니만큼 서로서로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감시 아닌 감시를 하고 있다. 체면을 중요시하는 그들이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종류별로 주문할 리가 없었다. “다들 앉으세요. 음식은 제가 미리 주문해뒀어요.” 신이서는 주변이 탁 트인 자리에 앉았다. 그러고는 주위를 둘러보는 척 대각선 쪽에 앉은 세 명을 힐끔 바라보았다. 그녀가 바라본 곳에는 송서림과 유정인 그리고 이광희가 있었다. 이광희는 이곳으로 오기 전 로봇 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는 지금 신찬영이 한다는 사업이 무엇인지 궁금해 신이서에게 자기도 가면 안 되냐고 부탁했다. 사람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기에 신이서는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 신이서는 세 사람에게서 시선을 돌린 후 웨이터를 향해 눈짓했다. 그러자 웨이터가 음식을 하나둘 내오기 시작했다. 김춘옥과 신건우네 가족은 신이서가 주문한 음식을 보자마자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장난해? 여기까지 데려와 놓고 이런 것만 먹으라고? 여기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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