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4장
임시후가 진짜로 돈을 벌었단 말인가?
도혜지가 말했다.
“시후 말이 다 사실이에요. 시후네 대표가 고객을 소개해줘서 인턴 몇몇이 같이 하라고 했대요. 그중 한 인턴이 꽤 많이 투자했는데 지금 아우디를 타고 다닌대요. 우린 돈이 별로 없어서 많이 넣진 못했고요. 관심 있으면 진짜 한번 해봐요.”
신이서는 들어도 뭐가 뭔지 몰라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하지만 유정인이 들고 있는 자료가 금융 프로젝트인 듯했다. 그녀는 금융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이리 줘봐요.”
송서림이 손을 내밀자 임시후가 말했다.
“봐봐요. 역시 남자가 남자를 잘 안다니까요? 기회가 생기니까 바로 잡잖아요.”
송서림은 자료를 훑어본 후 신이서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신이서가 상황을 수습했다.
“괜찮은 프로젝트인가 봐요. 근데 오늘은 식사하러 왔잖아요. 식사 자리에서 일 얘기 하는 건 쉬는 게 아니죠. 일단 식사부터 하자고요.”
유정인이 맞장구를 쳤다.
“그래요. 일단 식사해요.”
임시후는 프로젝트 기획안을 다시 거두어들였다.
“당신들 정말...”
그런데 임시후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도혜지가 가로챘다.
“시후야, 남의 집에 밥 먹으러 왔잖아. 일단 밥부터 먹자.”
임시후는 알겠다고 대답한 후 또 말했다.
“관심 있으면 연락주세요. 제 명함입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명함 한 장씩 나눠주었다. 신이서가 명함을 힐끗 보았는데 매니저 임시후라고 적혀있었다.
‘인턴이 매니저를? 이 회사는 인사팀도 없나? 아니면 원래 이렇게 질서가 없어?’
신이서는 속으로만 생각할 뿐 뭐라 하지 않고 명함을 내려놓은 후 계속 식사했다.
임시후는 유상철이 준비한 술이 별로라고 하면서 누구보다도 많이 마셨다. 그러다가 결국 인사불성이 되고 말았다.
도혜지는 하는 수 없이 임시후를 끌고 먼저 일어났다. 가기 전 도혜지가 말했다.
“미안해요. 시후 술만 마시면 말이 많아지거든요. 사실 정말 괜찮은 프로젝트예요. 관심 있으면 한번 해봐요.”
유정인은 우물쭈물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볼게요.”
도혜지는 임시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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