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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장

신이서는 잘 사는 집안 딸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에게 언제나 좋은 것만 주려고 노력했었기에 그녀는 이제껏 이런 곰팡이가 잔뜩 핀 곳은 본 적이 없었다. 송서림은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며 말했다. “오래 있으면 없던 병도 생기겠지.” 신이서는 도혜지의 집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곧바로 도혜지가 문을 열고 두 사람을 반겼다. 하지만 문이 열림과 동시에 날아든 악취 때문에 신이서는 저도 모르게 헛구역질을 했다. “미안해요. 그런데 이거... 무슨 냄새에요?” “아, 위층 집 화장실 배수관이 터져서 오물이 아래로 떨어져서 그래요.” 도혜지는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대체...” 신이서는 방안을 보고는 할 말을 잃었다. 조그마한 방안에는 침대와 테이블이 하나 있었는데 전자레인지는 부엌이 아닌 그 테이블 위에 있었고 그 위로는 옷가지들이 간당간당 걸려있었다. “오물이 침대 위에 다 떨어지는데 설마 오늘 여기서 잘 거는 아니죠?” “집주인한테 얘기해봤는데 시공 업체 부르려면 내일이 돼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전까지는 일단 대야 같은 것을 두고 있으래요. 괜찮아요. 시후가 오면 해결될 거예요.” “뭐가 해결되는데요? 이 오물들을 임시후 씨가 밤새 받아주기라도 한대요? 아니면 뭐 시공 업체 대신 윗집 화장실 배수관을 수리라도 해준대요?” “...” 신이서의 질문에 도혜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옷 챙겨서 나와요.” 신이서는 심각한 얼굴로 도혜지를 향해 말했다. “언니, 그보다 시후가 간 레스토랑이 어딘지 얘기해줄 수 있어요?” “차단당했다면서요. 남자친구 걱정은 그만하고 나랑 같이 빨리 여기서 나가요.” “안돼요. 혹시 시후가 이따 이곳으로 돌아왔다가 내가 없는 걸 알면 어떡해요...” 그 말에 신이서는 욕이 나오려는 것을 참으며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송서림이 그녀 대신 도혜지에게 얘기했다. “임시후 씨가 여기로 돌아온다고 해도 이 꼴을 보면 다시 나가지 않을까요?” “그건... 그래요. 시후는 청결에 예민한 사람이라 제가 이불도 일주일에 한 번씩 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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