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6장
그리고 몇 분 후 유정인은 김준수와의 통화를 끊고 다시 신이서와의 통화로 돌아왔다.
“이서 씨, 김준수가 지금 병원으로 온 대요. 엄청 다급해 보이는데 혹시 짐작 가는 일 있어요?”
“글쎄요. 우리도 김준수가 여기서 나가기 전에 누구랑 통화했는지 몰라서 무슨 일인지 확신할 수 없네요. 일단 김준수 만나게 되면 평소처럼 행동하고 은근슬쩍 떠봐요.”
“네, 그럴게요.”
신이서는 전화를 끊고 다시 송서림 쪽을 바라보았다.
“김준수가 지금 정인 씨 병원으로 가고 있대요. 그리고 아까 김준수한테 전화를 건 사람 정인 씨는 아니래요. 김준수는 대체 누구랑 통화했길래 첫사랑도 내팽개치고 정인 씨한테로 간 걸까요?”
“우리 계획이 성공했어. 누군가가 지산 그룹에 정보를 넘긴 거야. 방금 김준수한테 전화를 건 사람은 아마 지산 그룹 사람일 거야. 내용은 정인 씨를 어떻게서든 잡아두라고는 것일 테고.”
그 말에 신이서는 조금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말로 우리 계획이 효과가 있었다고요? 솔직히 이렇게까지 쉽게 속아 넘어갈 줄은 몰랐어요.”
“이제 정보를 흘린 사람이 누구인지만 밝혀내면 돼.”
송서림의 말에 신이서는 얼른 유정인에게 말조심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사실 송서림과 신이서의 계획은 무척이나 심플했는데 그저 총 계획을 디테일 적인 부분을 조금씩 바꿔 회사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이었다.
스파이는 아마 정보를 들은 후 바로 지산 그룹과 컨택할 것이고 이후 지산 그룹이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스파이가 누군지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신이서는 솔직히 그 스파이가 이렇게까지 쉽게 미끼를 물어버릴 줄은 몰랐다. 조금 더 신중하고 조심성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아니었던 걸까?’
신이서는 유정인에게서 알겠다는 메시지를 받고 나서야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정인의 이혼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져 그렇게 좋아하는 스테이크를 먹으면서도 전혀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정인 씨가 확실하게 이혼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잡을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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