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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장

마찬가지로 철이 든 신이서를 보고 있자니 용진숙은 마음이 복잡하기만 했다. 신이서는 용진숙이 깊은 생각에 잠긴 걸 보고 위로를 건넸다. “어르신, 인생은 늘 아쉬움이 남는 법이죠. 저희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앞으로 아빠랑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엄청 많을 줄 알았어요. 같이 영화 보고, 여행도 가고, 예전에 못 해본 것들을 함께 하고 싶었어요. 근데 어느 날 아빠가 아무 조짐 없이 갑자기 쓰러지신 거예요. 심지어 마지막 밥 한 끼 같이할 새도 없이 돌아가셨어요. 그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평소 조금만 더 시간 내서 아빠 옆에 있을 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함께하면 돈을 못 벌잖아요. 돈이 없으면 엄마 병원비도 낼 수 없고요. 그러니까 많은 일은 예전부터 완벽이라는 게 없더라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앞만 내다보는 거예요.” 신이서가 웃어 보이자 용진숙도 웃으면서 그녀의 손을 툭툭 쳤다. “부모님이 널 아주 잘 가르치셨구나.” 신이서가 고개를 내저었다. “사실 이게 그냥 일반인들의 삶이에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지만 놀랍고도 기쁜 일도 많아요.” 신이서는 말하면서 저도 모르게 송서림을 쳐다보았다. 용진숙이 알아채고 피식 웃었다. “그래. 곳곳에 놀라움과 기쁨이 있지. 서림이가 너랑 결혼한 것도 쟤 복이야. 저 녀석 어릴 적부터 세상만사에 관심이 없었는데 인제 드디어 좀 사람답게 살고 있어.” “서림 씨 어릴 적에 어땠는데요?” 신이서가 관심 있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주 예뻤어. 근데 서림이 귀에 들어가선 안 됐었어. 막 때렸거든. 어릴 적에 누가 예쁘다고만 하면 누구든지 상관하지 않고 그냥 막 때렸어.” “정말이에요?” 신이서가 몰래 웃자 뒤에 있던 송서림이 마른기침을 두어 번 했다. “무슨 말 했어?” “아니에요, 아니에요.” 신이서는 용진숙과 눈빛을 주고받은 후 발걸음을 재촉했다. 송서림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피식 웃었다. 그 모습에 전수미가 그를 툭 밀며 물었다. “어때? 내가 마누라 하나는 기가 막히게 골라줬지?” 송서림이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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