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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장

따라다니는 사람? 그 말을 들은 신이서가 의아하게 김유진을 바라봤다, 자신의 남편이 언제 김유진을 따라다니는 사람이 된 건지? 우연인지는 몰라도 김유진이 손을 흔들자마자 송서림이 마침 담배를 끄고 차에 올라타 그곳을 떠났다. 김유진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손을 내리자 주위에서 부러움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진 씨, 저 사람 누구야? 전에 따라다니던 사람보다 대단한 것 같은데. 영화에서 봤던 그 어떤 연예인보다도 잘생긴 것 같아! 유진 씨 정말 대단하다, 저 사람 받아주기로 한 거야?" 그 말은 마침 김유진의 허영심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 예전에 그녀를 따라다니던 남자들은 돈은 좀 있어도 얼굴 상태는 처참했다, 그러고도 주제도 모르고 달려드는 게 김유진은 늘 재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남자는 완전한 여자들의 이상형이었다. 키 크고 잘생기고 옆모습까지 완벽한 것이 모자란 구석이 없었다. 하지만... 김유진은 이 남자를 아예 알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사람들의 이목을 신이서 몸에 집중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자신이 가장 예뻤기에 남자는 분명 자신에게 손을 흔든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됐어요, 그만 물어보세요. 이건 비밀이니까." 김유진은 얼버무리며 대답했다. 그녀는 일부러 애매모호한 대답을 해 다른 이들이 온갖 추측을 하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런 김유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비밀은 무슨, 차도 그냥 폭스바겐이잖아요. 아무리 잘생겨도 유일 테크 대표님이랑 어떻게 비기겠어요? 유진 씨가 저런 남자를 마음에 들어 할 리가 없어요." "하긴, 기술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 마지막에 다 대머리 되잖아요, 유진 씨 옆에 대머리가 서는 것도 웃기지." 다른 이가 비꼬듯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김유진의 안색도 점점 보기 싫어졌다. "유일 테크 대표님은 대머리 아니에요, 제 SNS에 뒷모습 사진 있어요." "지금 대머리 아니어도 앞으로 무조건 대머리 돼요, 그리고 대머리 되어도 가발 쓰면 되죠. 그런데 유진 씨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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