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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장

신이서는 꼿꼿하게 서 있는 송서림의 차가운 모습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이불을 꼭 껴안고 있었다. 신이서는 자신 없게 말했다. “왜 그래요?” 송서림은 신이서의 손에 든 물건들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진지하고 조심스러운 그녀의 표정을 보니 강요할 수가 없었다. 아무튼 한마디로... 답답했다. 자신만큼 답답한 남자가 있을까? 낮에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해 놓고 밤에는 서로 다른 방에서 자다니. 그럼 아이는 어떻게 갖는단 말인가? 손오공도 아니고 바위에서 튀어 나올 수는 없지 않는가? 심지어 둘이나 낳고 싶다니. 송서림은 심호흡했다. 신이서에게 강요할 수 없었다. 결국 송서림은 길을 비켰다. “추우니까 두꺼운 이불로 바꿔.” “네.”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왠지 마음속으로 조금 실망했다. 송서림은 아무런 미련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돌아서는 신이서를 바라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렇게 눈치를 줬는데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고? 신이서가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송서림은 다시 자신의 방을 바라봤다. 변한 것은 없었지만 왠지 반쯤 비어 있는 느낌이었다. 신이서는 정말 무정한 사람이었다. ... 방으로 돌아온 신이서는 장롱에서 두꺼운 이불을 꺼낸 후 목욕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방 문을 닫을 때 송서림의 방에 아직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묘하게 착잡해졌다. 동거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라는 말을 들었지만 송서림은 어떻게 고쳐라는 건지 말하지 않았다. 도대체 그게 무슨 뜻일까? 침대에 누운 신이서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얼마 후 거실에서 기침하는 소리가 들렸다. 신이서가 곧바로 눈을 번쩍 뜨고 밖으로 나가 보니 송서림이 주먹을 쥐고 몇 번 기침을 하고 있었다. “서림 씨, 왜 그래요?” “목이 간지러워.” 송서림은 손을 뻗어 물을 따랐다. 신이서는 서둘러 다가가 발끝을 들고 송서림의 이마를 만져보았는데 열이 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했다. “감기 예방하는 약을 가져다 줄게요. 나한테는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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