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7장
잠시 후 회의실의 문이 열리더니 양라희가 걸어 나왔고 정해인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양 과장님의 방법이 안 통하는 것 같은데요.”
“닥쳐.”
양라희는 정해인을 노려보며 재빨리 사무실로 들어왔다.
문을 닫은 후에야 양라희는 입을 열었다.
“정해인, 우리가 몇 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어떻게 아직도 회사에서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 모를 수 있어?”
그러자 정해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았어, 알았어. 난 네가 걱정돼서 그러지.”
양라희와 정해인은 같은 학교 친구였고 해외에서 처음 만나서 알고 지냈다.
졸업 후 정해인은 증권회사에 취직했고 양라희는 송서림의 회사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사적으로도 관계가 좋았다. 정해인은 최근에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일자리를 찾고 있었고 양라희도 마침 강청하가 없어 옆에 비서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양라희는 자신이 국내 업무에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국내 비서를 모집했다.
전에 이태현이 있을 때도 계속 비서를 모집하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는 여성 비서를 뽑지 않았고 남성이 작은 회사에 와서 비서로 일하려는 경우도 드물었기 때문에 그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제 여성 직원을 모집하기 때문에 양라희는 마침 정해인 대신 지원서를 냈다.
정해인의 이력서는 훌륭했고 이전에 비서로 일한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회사에 입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양라희는 자리에 앉아 천천히 말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했어?”
그러자 정해인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사무실에 있는 두 여자 직원이 신이서에게 아주 잘 대해주는 것 같은데 네 이간질이 소용없어 보이네.”
“누가 그렇게 말했어?”
“내가 직접 봤는데 설마 틀렸겠어?”
정해인은 밖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간질이 여자들한테 안 통할 거야. 남자한테도 마찬가지고.”
“그게 무슨 뜻이야?”
정해인은 약간 혼란스러워했다.
“두고 보면 알 거야.”
양라희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정해인은 눈치 빠르게 일어나 서류를 집어 들고 양라희의 곁에 섰다.
양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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