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7장
“뭐야?”
그렇게 말은 했지만 송서림은 상자를 보는 순간 이미 좋지 않은 예감을 느꼈다.
상자를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억대의 보석 목걸이와 한 장의 수표가 들어 있었다.
신이서가 그것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소 부사장님이 나한테 주셨어요. 이미 감정받았다고 하셨지만 난 이런 거에 대해 잘 몰라서요. 그래서 먼저 당신에게 주는 거예요. 이걸 당신 대표님께 돌려주세요. 공증에 관해서는 해본 적이 없어서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수표는 강청하 씨가 준 배상금이에요. 보석의 후속 관리와 유지비용을 위한 거죠.”
그러자 송서림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무슨 뜻이야? 마음에 안 들어?”
신이서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지금 농담하는 거죠? 이렇게 비싼 목걸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럼 왜 돌려주는 거지?”
“내 것이 아니니까요. 그걸 갖고 있어도 마음이 편치 않을 거예요. 내 가정 형편은 당신도 알잖아요. 평생 일해도 난 이런 비싼 보석을 살 수 없어요. 그런데 이걸 차고 지하철을 타라는 거예요?”
신이서는 웃으며 말했다.
“적당한 장소에 가서 착용할 수 있잖아.”
“어떤 장소?”
신이서가 반문하자 이번에는 송서림이 할 말을 잃었다.
신이서는 화내지 않고 곧바로 말했다.
“난 현실적인 사람이에요. 내 것이 아닌 것을 욕심내지 않아요.”
이 말은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송서림에게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한 것이었다.
보석함을 꼭 쥔 송서림의 속에서는 분노가 일었다.
이 순간, 그는 신이서가 좀 더 대담해지길 바랐다.
하지만 전수미의 말도 맞다. 응답이 없는데 신이서가 어떻게 대담해질 수 있을까?
송서림은 신이서 앞에 다가가 보석함과 수표를 힘껏 내려놓고 그녀의 소파 위에 있던 이불을 들고 일어났다.
신이서는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서림 씨, 뭐 하는 거예요?”
송서림은 그녀를 끌고 방으로 향했다.
“가서 자자.”
신이서는 얼굴이 붉어지며 말했다.
“내가 언제 서림 씨랑 잔다고 그랬어요?”
송서림은 잠시 멈칫하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