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1장
신이서는 눈물을 그친 전수미를 보고서야 조마조마하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어머님, 피곤하시죠? 서림 씨도 곧 퇴근하니까 식사하고 가세요. 제가 바로 준비해 드릴게요.”
“그래. 참 생각이 깊은 아이구나.”
전수미는 말하며 신이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순간 전수민의 상냥함에서 엄마가 떠오른 신이서는 마음이 울컥해졌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잠깐 이야기를 나눈 뒤 신이서는 부엌으로 가며 송서림에게 문자를 보냈다.
[어머님 오셨어요.]
[금방 갈게.]
송서림은 정말 말 한대로 30분 만에 집에 도착했다.
“어머니, 여긴 무슨 일로 오셨어요?”
송서림이 물었다.
“보물 같은 며느리가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어떻게 안 오겠니? 네가 그러고도 남자야?”
전수미는 말하면서 송서림의 다리를 걷어찼다.
갑작스러운 행동을 피하지 못했던 송서림은 정강이를 맞았고 아픈지 다리를 움켜쥐며 뒤로 물러섰다.
부엌 입구에서 야채를 다듬다가 그 모습을 목격한 신이서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웃어?”
송서림은 다리를 내려놓았다.
“말투가 그게 뭐야?”
전수미는 곧장 혼쭐냈다.
“와이프를 달래고 감싸고 사랑해야지.”
“전...”
송서림은 허탈한 듯 신이서를 바라봤다.
그러자 신이서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곧장 몸을 돌려 부엌으로 들어갔다.
‘내 편은 아무도 없는 거네? 집안 꼴 잘 돌아간다.’
전수미는 신이서가 부엌으로 들어가자 재빨리 송서림을 옆에 앉혔다.
“얘기해 봐. 양라희라는 그 애 어떻게 할 생각이니? 네가 가만있으면 내가 직접 처리할 거다.”
“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송서림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능력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알아. 굳이 상황을 나쁘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것도 잘 아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서가 사모님인데 중간에서 그런 짓한다는 게 말이 되니? 이러다가 아주 기어오르겠어.”
“제가 지산 그룹을 노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송서림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게 바로 양라희를 조용히 처리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년간의 노력과 계획을 양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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