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8장
아니,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양라희는 옆에 있는 서달수를 향해 웃었다.
“서 비서님, 아까 대표님이 날 병원으로 데려온 일로 이서 씨가 화가 많이 났거든요. 아무래도 내가 직접 가서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 마침 이서 씨 어머니도 이 병원에 계시니까 바로 그쪽으로 가면 되겠네요.”
서달수는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되물었다.
“작은 사모님의 어머님이 이곳에 계신 거 어떻게 아셨습니까?”
양라희는 뭔가가 거슬리는지 미간을 찡그렸다.
“작은 사모님 소리는 아직 이른 거 아니에요? 오빠는 아직 자기가 대표라는 사실을 이서 씨한테 얘기하지도 않았잖아요”
이에 서달수가 태연한 목소리로 물었다.
“제가 왜 그렇게 이서 씨를 부르는 것 같습니까?”
양라희가 흠칫했다. 서달수가 이렇게 부른다는 것은 송서림이 그렇게 부르도록 허락했다는 뜻이다.
양라희는 고개를 숙여 깁스한 팔을 보더니 다시 미소를 지었다.
“그러네요. 내가 생각이 짧았어요. 그런데 그러니까 더 해명해야 하지 않겠어요? 이러다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라도 생기면 어떡해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는 곧장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그러자 서달수가 손을 뻗어 앞길을 가로막았다.
“양 과장님, 방금 제가 한 질문에 대답 좀 해주시겠습니까? 작은 사모님의 어머님이 이곳에 계신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양 과장님도 아시다시피 대표님께서는 선 넘는 사람을 싫어하십니다.”
양라희는 입술을 꽉 깨문 채 서달수를 바라보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화를 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제야 송서림의 의도를 알아챘다. 송서림이 서달수를 이곳으로 부른 건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녀를 감시하기 위해서였다.
양라희는 머리를 한번 굴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잊었어요? 지난번에 우리 회식했을 때 누가 사원 중 누군가가 그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걸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해외 전문가한테 연락해줘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거든요.”
도저히 거짓말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무척이나 안정된 톤으로 얘기했다. 게다가 그녀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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