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8장
양라희는 송서림의 옆에 앉아 가방에서 서류를 꺼냈다.
“아까는 미안. 이서 씨가 있어서 거짓말했어. 사실 오빠를 찾아온 건 송씨 가문 일 때문이야. 오빠가 빨리 일을 처리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이렇게 찾아왔어.”
“뭔데?”
송서림은 바로 본론을 물었다.
양라희는 손에 든 서류를 그에게 건넸다.
“지난번에 우리 송성일이랑 같이 밥 먹으러 갔잖아. 그 뒤로 송성일과 송진성이 일부러 시간을 끄는 거 같아서 알아보니까 요즘 우리를 계속 카피하는 해외 회사와 컨택했더라고. 더 싼값에 기술을 사려 하는 것 같아.”
송서림은 그 해외 회사 자료를 훑어보았다.
그는 이 회사의 대표를 만난 적이 있다.
송서림이 어머니의 손에서 벗어나 혼자 회사를 차리려 할 때 바로 이 해외 회사가 투자하고 싶다며 먼저 연락이 왔었다.
송서림은 당시 그들이 건넨 자료를 보고 무척이나 흡족했었다.
하지만 막상 계약하는 날이 되자 그들은 갑자기 말도 안 되는 것을 요구해왔고 그것도 모자라 거의 공짜로 개발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송서림은 당연히 거절했고 그때 그 회사 대표는 1년도 채 안 돼 송서림이 자기를 다시 찾아올 거라며 장담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았고, 지금은 도리어 그들이 송서림 회사를 카피하는 것으로 돈을 벌고 있다.
송서림이 그 회사를 처리하지 않고 계속 놔두고 있는 건 다 생각이 있어서였다.
송씨 가문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악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이 해외 회사를 찾은 건 자기들 신제품 때문이 아니라 같이 연합해 송서림의 유일 테크를 무너트리기 위해서임이 분명하다.
송서림은 자신의 예상대로 흘러가는 상황에 속으로 씩 웃었다.
그의 계획은 오직 서달수만 알고 있다.
그러니 양라희도 그의 계획이 뭔지 모른다.
송서림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서류를 내려놓았다.
“신경 쓸 필요 없어. 가짜는 진짜를 못 이겨.”
양라희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를 상대하겠다고 나오면?”
“그럴 담은 없을 거야.”
양라희는 그를 믿고 고개를 끄덕였다.
“참,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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