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3장
신이서는 자신이 들어가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결국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도망가기로 했다.
오늘 다친 양라희를 보며 송서림이 마음 아파하는 것을 보니 곧 이혼을 말할 것 같았다.
‘좋아, 나도 다른 사람의 내연녀가 되고 싶지 않아.’
김정연의 병실로 돌아오자 그녀도 깨어났는데 갈증이 나서 마실 물을 찾는 것 같았다.
신이서는 급히 다가가 물었다. “또 어디 아파?”
김정연은 고개를 저으며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철이 든 어투로 말했다. “언니한테 폐를 끼쳤네, 우리 부모님께 말하지 말아 줄래?”
신이서는 그녀의 등을 쓸어주며 궁금함에 물었다. “왜?”
이 나이의 아이라면 다 나약하기 마련이다.
김정연은 난감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우리 부모님은 원래 제가 일이 많은 것을 싫어하시는데, 만약 내가 여기서 병이 났다는 것을 안다면, 분명 여러 가지 핑계를 대고 공부하지 말라고 할 거예요. 제가 타고난 팔짜가 가난해서 그런 거라고요.”
신이서는 그녀의 말을 끊고 위로했다. “아니야, 엄마 아빠 말 듣지 마. 얼른 누워서 쉬어.”
김정연은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누운 후 몸을 기울여 신이서를 바라보았다.
“언니, 흐리멍덩하게 한 번 깨어났는데 언니가 남자 품에 안겨 자는 걸 봤어요. 누구예요? 예전에 교육지원 선생님이 보여주신 영화 속 스타 같아요.”
“그, 그 사람은 나의... 오빠야.” 신이서는 머뭇거리다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신분을 말했다.
어차피 결혼 기간도 거의 끝나가고
남편이라고 말하면 또 왜 양라희랑 다정한 사이인지 그 이유도 설명해야 해서 귀찮았다.
김정연은 서울에서 며칠만 머물 것이기에 송서림이 남편인지 아닌지 아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
당분간은 자선 만찬 일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김정연은 생각에 잠기다가 눈빛에 의심이 가득한 채 물었다. “난 언니 남편인 줄 알았어요.”
신이서는 어색하게 웃으며 물었다. “왜?”
김정연은 옆으로 누워 얼굴을 받치고 바보같이 웃었다. “그분 언니를 보는 눈빛이 매우 부드러웠어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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