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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장

"어머님 금방 왔을 때는 저희 같이 산 지 얼마 안 되었으니까 제 물건 없는 거 정상인데 지금은 같이 산 시간이 얼마나 오래되었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건 말이 안 돼요. 제 옷을 밖에 걸어둘 수는 없잖아요." 신이서가 문틀에 기대어 말했다. 옷만 옮긴다고 해서 소용이 없다는 말이었다. 송서림의 동료들이 전수미처럼 방으로 쳐들어와 옷장을 들춰볼 수도 없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 송서림이 미간을 찌푸린 채 신이서를 보며 물었다. 그러자 신이서가 웃었다. "제가 한 거 보고 화내면 안 돼요." 송서림은 그녀의 눈에서 교활함을 보아냈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해." 송서림의 허락을 받은 신이서가 방으로 들어가더니 침대 끝에 앉아 검은색 이불을 툭툭 쳤다. "일단 결혼한 남자는 침대 용품을 고를 권리가 없어요, 그래서 이거 전부 다 바꿔야 해요. 제 옷장에 씻어놓은 거 있으니까 일단 바꿔요." 그 말을 들은 송서림이 궁금한 얼굴로 신이서의 옷장을 열고 제일 밑에 있던 침구 커버 세트를 꺼냈다. 하지만 그것을 확인한 송서림이 눈을 가늘게 뜨고 신이서를 바라봤다. "안 돼, 절대 불가능해." "서림 씨." "절대..." 안돼. 십 분 뒤, 송서림은 굳은 얼굴로 자기 침대 위의 연분홍색 침대 커버를 바라봤다. 커버를 바꾸고 침대 위에 반듯하게 펼쳐놓은 신이서는 송서림의 표정을 보자마자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서림 씨, 지금 꼭 우리 아빠 같아요. 예전에 꽃무늬 커버가 유행해서 저희 엄마께서 초록색이랑 빨간색이 섞인 이불보 샀었거든요. 아빠가 그거 볼 때마다 어지럽다고 했는데. 하하하..." "그게 재밌어?" 송서림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요." 신이서는 그 말을 듣자마자 헛기침을 하며 얼른 웃음을 멈췄다. 송서림은 웃음을 참느라 빨개진 신이서의 얼굴을 바라봤다. 분홍색 침대보와 잘 어울리는 그 얼굴은 유난히 예뻐 송서림은 그녀의 볼을 한번 만져보고 싶었다. 그가 참지 못하고 손을 들던 그 찰나, 신이서가 알아차리고 고개를 갸웃하며 송서림에게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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