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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장

송서림의 말을 들은 신이서는 아무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신비스럽게 웃었다. 오늘 메시지를 검사하던 신이서는 수많은 욕지거리 속에서 정상적인 메시지를 발견했다. 요즘 인터넷 폭력에 시달린 사람에게 이는 꽤 기분 좋은 일이었다. "저기에서 세워주세요." 신이서가 앞에 있던 대형 슈퍼를 가리키며 말했다. 송서림은 신이서가 뭘 하려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신이서는 평소 집을 나서는 것처럼 담담하게 차에서 내렸다. 지금 서울 전체가 신이서를 두고 입방아를 찧고 있었기에 다른 사람이었다면 진작 집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다음에 또 지하철에서 사실을 왜곡하는 남자를 만날지 그 누구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이서는 평소 집을 나서던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행동했다. 그녀는 차에서 내린 뒤, 슈퍼로 들어갔고 송서림이 그 뒤를 따랐다. 그는 한참 걷다 보니 그녀가 일부러 자신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송서림은 자신이 예민하게 구는 건 줄 알고 일부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자 신이서도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제야 송서림은 신이서가 일부러 이러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지하철역에서 본 남자처럼 도발하는 이는 없었지만 사람들은 모두 신이서를 주시하고 있었다. 송서림은 신이서가 주의하지 않은 틈을 타 그녀 옆에 서서 주위의 시선을 막았다. 그것을 알아차린 신이서가 어깨를 흠칫 떨더니 송서림을 올려다봤다. 립스틱을 바른 입술은 이미 창백해졌다, 그녀는 힘들게 버티고 있던 거였다. "고마워요." 신이서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송서림은 그 모습을 보니 화가 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가자." 송서림의 말을 들은 신이서가 네, 하고 대답하더니 인파를 뚫고 제일 끝에 있던 점포에 들렀다. 점포 사장님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이었다, 딱 보기에도 인터넷에는 관심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었기에 반갑게 신이서를 맞이했다. "이서 씨, 왔어. 신발 수선은 다 끝났으니까 봐봐요." "감사합니다, 사장님." 신이서가 박스를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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