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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장

‘오빠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그 한마디가 양라희와 송서림의 관계를 바로 가깝게 만들었다. 옆에 있던 신이서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양라희는 또 신이서를 보면서 얘기했다. “해외에 있을 때 제가 자꾸만 물건을 두고 다녔거든요. 오빠 차에 두고 다니지 않으면 오빠 집에 뒀어요. 몇 번이나 외투를 잘못 가져간 일도 있고요, 해외 날씨가 좋지 않아서 오빠의 큰 외투를 입고 갈 수밖에 없었어요. 얼마나 웃겼는지.” 3연타였다. 차. 집. 외투. 이상한 쪽으로 상상하지 않는 게 더욱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이건 다 결혼 전의 일이니 신이서가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조용히 송서림 옆에 서서 양라희가 송서림과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 것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양라희와 송서림이 같이 서 있는 모습은 잡지에서 봤던 모델처럼 잘 어울렸다. 따라잡을 수 없는 멋짐이 흘러나왔다. 신이서는 입술을 달싹이다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양라희는 그런 신이서를 보면서 더욱 환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서림 오빠랑은 해외 어디서 만나게 된 거예요? 대학? 갤러리? 박물관? 아니면 비치 홀리데이?” “비치 홀리데이 얘기하니까 생각나네요. 작년에 같이 해변가에서 서핑할 때 하마터면 파도에 휩쓸려 갈뻔했는데 서림 오빠가 구해줘서 살았어요.” 양라희의 말에 사람들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얘기했다. “서림 씨가 서핑을 잘하는 건 다들 아는 일인데. 왜 굳이 거기까지 가서 배우려는 거예요.” “저번에 스키 타러 갔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난도 코스에 올라가면 어떡해요. 서림 씨가 있어서 다행이었지.” “온천에서도 익사할 뻔한 사람이니, 말 다 했죠.” 사람들은 해외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신이서는 저도 모르게 치맛자락을 꽉 쥐었다. 그녀는 자기가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았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바라도 쳐다보지 말라고 했던가. 그녀가 느끼는 것이 그런 기분이었다. 이 사무실에는 다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앉아있다. 해외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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