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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고운성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자에게 빌붙어 사는 존재였다. 고운성은 바로 발끈했다. [허위사실 유포는 불법이에요!] 다른 한 사람은 바로 영상 하나를 보내왔다. 영상 중의 고운성은 손에 열 몇 개의 쇼핑백을 들고 있었고, 여자의 치마를 잘 정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머리를 맞았다. 그런데도 고운성은 그저 비굴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영상이 올라오자 고운성은 바로 단톡방을 나갔다. 신이서는 이 상황이 우스워 웃음이 났다. 지금 고운성이라는 이름을 다시 들어도 신이서는 마치 낯선 사람의 이름을 듣는 것처럼 마음이 예상 밖으로 평온했다. 고운성은 항상 큰 도시에 남아있고 싶어 했는데, 이제는 그 바람을 이룬 것 같았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아마 처참할 것 같았다. 신이서가 웃고 있을 때, 송서림이 차에 타며 그녀에게 쇼핑백 하나를 건넸다 쇼핑백을 받아 든 그녀가 놀라서 물었다. “뭐예요?” 송서림이 담담히 말했다. “오는길에...” “오는 길에 쥬얼리 샵에 들렀어요?” 신이서가 송서림의 모습을 따라 하며 눈을 흘겼다. “맞아.” ... 송서림은 정말이지 낯간지러운 말은 못 했다. 신이서가 안의 물건을 꺼내보자 아까 그녀가 눈여겨보았던 반지가 들어있었다. 그녀는 송서림이 먹는 것에만 집중했지, 그녀가 뭘 보는지는 모르는 줄 알았는데 들켜버렸다. 하지만... “이걸 왜 저한테 주시는 거예요?” 신이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주말에 동료들 초대한다며, 이래야 정상적인 부부 같잖아.” 송서림이 답했다. “그러네요.” 신이서는 반지를 다시 박스에 담고 쇼핑백에 넣으며 조금 실망을 했다. ‘서림 씨는 그저 동료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구나...’ 박스를 집어넣는 신이서를 보며 송서림이 물었다. “왜 안 껴?” 신이서가 답했다. “어차피 동료들한테 보여주는 용도잖아요. 주말에 낄게요. 스크래치가 적게나면 환불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응?” 송서림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신이서가 바로 반지를 꺼내며 답했다. “적응하게 지금 낄게요!” 반지를 착용하자 사이즈가 딱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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