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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장

신이서가 정신을 차렸을 때 송서림은 이미 굳은 얼굴로 그녀를 끌고 연회장 밖으로 나왔다. “내가 같이 가줄게.” “저... 전 사채를 빌리지 않았어요.” 신이서가 설명했다. “알아, 안 그랬으면 너도 나한테 시집오지 않았을 거야.” 송서림이 그녀를 차에 밀어 넣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신이서는 어릴 적부터 사채라는 말을 들었었다. 도박에 물든 이웃이 인터넷에서 사채를 빌려 본전을 따고 세 식구가 즐거워하던 중 유혹을 못 참고 또 사채로 도박을 했다가 이자가 눈덩이처럼 점점 커져 집도 저당 잡혔고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떠났다. 이웃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중에 아빠와 엄마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빚쟁이에게 잡혀 한쪽 다리가 부러졌다고 했는데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신이서의 마음속에서 사채는 살인이나 방화나 다름없었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사채에 손을 댈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녀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안색이 창백해진 그녀의 앞으로 누군가 물 한 병을 건넸다. “나 여기 있어.” 송서림의 목소리는 기복 없었지만 힘이 넘쳤고, 순간적으로 신이서의 긴장한 마음을 안정시켰다. 그녀는 물을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서림 씨, 고마워요.” 송서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이 담겨 있었다. 회사에 도착한 신이서는 아래층에 주차된 승합차 두 대를 보았는데, 운전사의 흉악한 표정을 보니 빚 독촉 꾼들이 틀림없었다. 운전기사를 힐끗 본 신이서는 몸이 굳어졌다. 송서림은 운전기사의 눈앞을 막아 나선 후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괜찮아? 아니면...” 송서림이 물었다. “할 수 있어요.” 신이서는 주먹을 불끈 쥐고 송서림을 바라보며 말했다. “억지로 이러는 게 아니에요. 정말 할 수 있어요. 그 사람들이 날 다치지 못 하게 할 수 있어요.” “알았어.” 송서림은 신이서를 보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팠지만 그녀의 의견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 어쨌든 그가 옆에 있으니 이곳은 안전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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